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3일 국무총리 차장 시절 일본에서 SLS그룹 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이국철 회장의 주장과 관련, "어떠한 경우도 SLS로 부터 접대나 향응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자신은 이 회장을 전혀 알지 못하며, 지난 2009년 5월22일 일본 출장 당시 SLS 측 인사와 만나기는 했지만 식사비용은 지인이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차관은 그 근거로 2009년 5월22일 16만1900엔이 계산된 신용카드 영수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 있었던 SLS 측 인사를 당시에는 삼성물산 출신 사업가로 생각했을 뿐"이라며 "술자리에서 SLS 그룹 측 인사와는 별다른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동석했던 SLS 그룹 관계자가 회사 구명을 부탁하는 메일을 보냈다는 이국철 회장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메일을 읽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은 또 "가장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말을 하기 위해서 자료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남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