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홍준표 대표는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안 원장의 지지율이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 “앞으로 선거가 50일 남았는데 이것이 지지율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초반에는 무소속으로 나왔던 박찬종 전 의원이 압도적이었고, 당시 민주당 후보인 조순 전 의원은 10% 내외였다”며 “그런데 선거전이 가속화 되고 지지층이 결속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초반 여론조사를 보면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여론조사는) 하나의 트렌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구도와 정책"라며 "그래서 선거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변화된 모습을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이 중요한 선거전략”이라며 “안철수 바람이 분다고 할 때 한나라 당은 정책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놓고 일각에서는 ‘거품이 끼었다, 검증이 안됐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안 원장을 통한 정치현상에는 부인할 수 없는 국민 정서가 담겨있다”며 “한나라당은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구별없이 정치권 전체에 대한 뿌리깊은 실망감이 그러한 정서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이제 안철수 현상을 구태를 벗어던지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