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대표들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3일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손학규·민주노동당 이정희·창조한국당 공성경·진보신당 조승수·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은 이날 국회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손 대표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 우리 앞에 주어졌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할 때다. 이제 한진중 사태는 한진중만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대우, 고용불안, 정리해고로 고통 받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이 틀 안에서 다양한 노동 현안 등을 해결하고 입법활동을 공조할 때 야당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 대표는 “여야가 엄격한 정리해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를 헤치는 기업 정리해고 등을 엄격하게 제한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미 여야가 합의한 바 있는 국회 한진중 청문회 및 한진중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출석을 반드시 야5당이 관철시켜야 한다”며 “한진중 문제 해결을 위한 야당 대표 회동 뿐 ‘합동 의원 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의 국가는 약자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지 않고 국가가 나서서 약자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야5당이 상시로 모여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중대 현안에 대해 의견 모으고 공동행동을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을 통해 야5당 대표들은 한진중 사태 해결 및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청문회 개최 등과 관련해 5개 정도의 공동합의문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야 5당 대표들은 이번 회동에서 사태의 본질인 정리해고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