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이내에 경찰관을 만난 국민 가운데 경찰의 치안서비스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지난 5월 국민들에게 직접 배부한 홍보물에 첨부된 설문조사지 약 3만부를 회신해 분석한 결과에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에 경찰관을 만난 국민의 58.0%가 경찰의 치안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경찰관을 만나지 않은 국민의 경우에는 30.7%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접촉 국민의 치안만족도가 두배나 높은 것이다. 또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과 야간에 길거리를 걸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접촉한 국민이 매우 높은 심리적 안정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공정성은 경험하지 않은 국민(23.5%)에 비해 경험한 국민(38.4%)의 만족도가 높았다. 집회대응방식도 집회에 참가해 본 국민이 그렇지 않는 국민(23.0%)에 비해 36.4%가 만족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치안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고연령 층으로 갈수록 긍정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량에 의존한 기계적인 순찰보다는 거점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늘리겠다”며 “수사 등 모든 경찰활동에서 조금 더 듣고 조금 더 설명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관행과 단절된 20대 이하 예비 주민을 상대로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한 접촉·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일 경찰홍보 브로슈어를 제작·배포한 후에 5월31일까지 ‘고객만족계’를 통해 우편·인편으로 회송된 설문지 3만1230부중 유효응답 2만8103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매월 분석해 치안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