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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바이오산업 시대 열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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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최근 세계적인 생명과학자 황우석 교수가 연구해 온 난자 취득과정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권위 있는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기고된 논문의 배양된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고 있다.

MBC가 사과를 하고 ‘황우석 팬클럽’이 황 교수의 재기를 북돋우는 일련의 시위를 펼치는 흐뭇한 정경을 보면서 정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고 진정 정의로운 사람들이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우리가 과학에 대해 분명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불과 20∼30년 사이에 IT산업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체험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체감 속도는 너무 늦은 것 같다. 세계가 저만치 변한 뒤 또다시 땅을 치지 않을까 두려움마저 든다.

얼마 전 한 포럼에서 황우석 교수의 강의가 문득 뇌리에 스친다. “IMF시대를 맞아 나락에 떨어진 우리나라가 하늘에서 내린 기회를 맞았습니다.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하면 소중한 그 연구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황 교수의 논리를 새겨 보면 간단하다. 인간이 영생불멸하려는 욕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령 중국 진시황제만 하더라도 동남동녀를 통해 불로초를 구하려 한 기록이 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질수록 장생불사의 염원은 더욱 강한 것이 보편적 진리다.

하물며 세계적인 부호가 여성을 통해 자신의 피가 절반만 섞인 자식을 통해 유산을 남기는 대신 자신의 세포를 분화시켜 자신과 생각과 똑같은 모습의 후계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좀더 나가서 자신의 생각까지 전이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 경비가 불과 몇 억원 아니 몇 백 억원이라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줄기세포의 연구 성과와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 할 수가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도 정말 혁명적일 것으로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물론 문제점도 없지 않다. 사람의 수명 연장으로 지구가 넘쳐날 수가 있다. 또 부모 자식의 개념이 사라지고 상속이 없어지며 사람마저 분간할 수 없어 법질서가 파괴될 수도 있다. 부자는 오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죽어가는 희비도 엇갈린다.
따라서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엄격한 법질서로 통제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그 첫 위반사례로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난자매매를 중개한 사람을 기소한 바 있다.

황우석 교수와 미국의 저명한 생명공학자 제럴드 새튼 박사의 결별 이유도 표면적으로는 ‘소속 연구원의 난자 기증’이라는 윤리적 문제였다. 생명공학 시작 단계부터 국제적인 눈높이에 맞춰야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요구 사항 충족이 아주 어려운 것이었다.

실제로 사건 발생 직후 황 교수에게 난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던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의 인터뷰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성들이 자칫 잘못되면 차후 불임도 될 수 있는 상태였기에 난자 제공 대가로 불가피하게 150만원씩 보상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 실정으로 정부 지원 없이 연구 초기에 난자 제공 실비와 취득 부대 경비를 부담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도 미루어 짐작된다. 이런 배경을 간과하면서 특정 학자에게 삿대질하는 일부 국제학계와 언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역사의 물결은 이제 전자공학에서 생명공학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주인공은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연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윤리 기준은 엄수해야겠지만 우리 미래는 분명 BT의 성패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고대경영학과·대학원경영학과 졸업 I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I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I 시사뉴스주필(현) I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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