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지난 24일 그동안 문제 제기가 되어왔던 난자의혹과 관련해 울먹이면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전국을 통해 생중계 되었다.
특히 황박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수행을 하고 있는 연구는 모든 것이 세계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저희 연구진들이 눈 덮인 들판에서 처음 발자국을 남기는 심정으로 괴롭고 외롭고 견디기 힘든 나날들을 연속으로 견뎌왔다”고 했을 때는 코끝이 시큰해지는 느낌까지 받았다.
결국 국민들의 감정은 황박사의 베아줄기세포 연구 난자 출처 의혹을 집중 조명해 논란을 일으킨 문화방송 ‘PD수첩’으로 옮겨갔다. 시청자들의 집중 항의로 이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냈던 10여개 업체가 광고 중단 도미노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이에 대해 광고를 중단한 기업업체들은 한 목소리로 “황박사의 난자 출처 의혹을 제기한 ‘PD 수첩’방송 후 시청자들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까지 광고를 중단하라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굳이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면서 까지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언론에 진행되고 있는 논쟁의 핵심은 황박사의 과학자로서의 자질 문제이다.언론은 황박사에 게 과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신뢰성 고결성까지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황교수는 일반 과학자들과 달리 실험실에서 연구만하는 과학자는 아니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정관계 수많은 인사들과 친교를 넓혀 왔고 특히 현 이해찬 국무총리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학동창으로서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과학자가 실험을 하기도 바쁜데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는 일부 비판이 있었다. 이를 의식해 황박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가 연구에만 전념을 하겠다“고 했다. 이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야 할 때이다. 언론과 국민들 역시 냉정을 되찾고, 황박사가 자신의 본연의 일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길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이것만이 난치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세계각지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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