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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검증기준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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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암을 소재로 한 모 방송국 드라마가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드라마는 4주 연속 시청률 40%를 상회하면서 지난 가을 온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동안 불치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심심찮게 안방을 노크해 왔다. 몇 해 전에도 암에 걸린 종합병원 과장과 이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가족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암을 검사하려는 사람들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에도 반복될 여지가 충분할 것 같다.
드라마에서 남편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암에 걸린 아내를 살려 내겠다고 다짐한다. 남편은 심마니와 함께 강원도 깊은 산골로 들어가 암에 효과가 있다는 갖가지 약초를 찾아 돌아온다. 서양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대체의학으로 치료해 보려는 것이다. 의사의 손을 떠난 환자들은 대부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대체의학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간혹 이 같은 방법으로 질병을 고쳤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신빙성에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대체의학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대의학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뜻하지만 국내에서는 현대의학, 한의학 이외의 영역으로 통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 지고 있다. 대체의학이 현대의학으로 발전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키니네와 감기약으로 쓰이는 에페드린이 대표적인 사례다. 키니네는 남미 원주민이 오래 전부터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해 오던 민간 처방이고 에페드린은 한약의 마황성분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외에도 최면요법, 음악치료, 이완요법 등도 본래 대체요법으로 사용됐으나 현대의학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시장규모가 수 조 원 대로 급팽창해지자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불거져 나오고 있다. 불치병 환자나 그 가족들의 간절한 심리를 이용해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악덕업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치료효과가 주로 입소문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효능이 과장되기 쉽다는 것도 이 같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얼마 전 모 TV방송은 대체요법에만 치중한 나머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암환자의 실상을 소개한바 있다. 또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수천만 원이나 하는 거액을 챙기고서도 환자를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뜨린 기막힌 사례를 취재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돈을 잃는 것 까지는 좋은데 심지어 목숨마저 잃는 사례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체의학 시장이 갈수록 혼탁해 지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마땅히 하소연 할 곳도 없다.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설사 대체의학으로 병을 고쳤다해도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것인지 설명할 길도 막연하다. 그러나 대체의학을 맹신해서도 안되겠지만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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