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창우동∼서울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총 연장 10.5㎞의 중앙버스차로제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9일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구간에 무려 13개 노선 258대의 노선버스가 운행 될 것으로 보여 출·퇴근시 극심한 정체현상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13개 버스가 합류하는 서울 상일초교 앞에서 천호동까지 5.1㎞B구간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돼 서울시와 강동구가 이를 예의주시하며 대비책을 마련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체 예상은 간선급행버스를 투입하는 BRT가 아닌 일반 노선버스를 일괄 투입하는 중앙버스차로제를 적용함으로서 10여개에 이르는 사거리 교통신호 체계를 고스란히 따를 수밖에 없어 차량 통행이 많은 출퇴근시 정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수도권교통본부는 BRT 운행버스로 정한 강동차고지 출발 300번과 370번 메트로버스가 서울구간 중앙버스차로제 시작 지점인 상일동에서 합류하지만 고덕지구 한영고와 명일ㆍ길동을 경유해 나온 노선버스는 중앙버스차로에 합류하지 못한 채 별도의 가변 정류장을 이용하며 길동ㆍ천호사거리까지 운행하는 혼합체제가 교통흐름을 가로막고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환승불편은 물론 중앙버스차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선버스가 별도의 차선으로 진행 함으로서 실제 2개의 차선으로 노선버스가 다닐 수 밖 에 없는 혼잡운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교통본부는 최근 하남시와 강동구에 ‘중앙버스차로제 개통에 따른 운영계획’을 통해 오는 19일 자정부터 13개 노선 258대(서울시 3개 노선 78대, 하남시 4개 노선 64대, 광주시 5개 노선 95대, 남양주시 1개 노선 21대)를 배차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 중 광역버스는 하남시와 용인 에버랜드, 광주 동원대학에서 출발해 중앙버스차로제를 통과하는 3개 노선 68대며 간선버스는 10개 노선에 190대다.
하남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 운행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하남구간에서는 큰 교통 혼잡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서울 노선버스와 만나는 서울구간에서는 출퇴근시 정체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중앙버스차로제운행 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강일지구와 하남 미사지구에서 유발되는 교통수요를 감안하면 중앙버스차로제 구간에서의 교통량은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만큼 가변정류장 이용을 통한 교통분산정책 수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