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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영속적인 안전관리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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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국산김치 기생충 알 검출 발표로 국제적으로 우리 식품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김치 수출이 급감하는 등 식품 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도 이에 따라 식품 산업 피해가 파급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후속조치대책팀을 구성하고 문제의 김치 제조공장의 위생상태와 김치에 사용된 배추의 재배지 토양에 대한 추적 조사를 펼치고 기생충 오염경로를 파악해서 예방대책을 강구하며 기생충 알 예방 표준 매뉴얼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산김치 수출실적은 3만4,800여톤으로 이 가운데 93%인 3만2,400여톤 가량이 주로 일본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그동안 농산물 안전성 조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항목이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기생충 알 검출 발표로 뒷북을 쳐 큰 손해를 본 셈이다.

특히 국제화 시대를 맞아 우리는 식품 재료나 완제품을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만들어지고 유통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국산 김치 기생충 알 사건으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진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은 김치 수출업체나 증명서 발급이 추가로 필요한 업체들에게 지정검사기관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한국제품들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는 크게 손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차제에 잘 터져 나온 셈이다. 기생충 알처럼 수요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항목이 검사항목에 누락 된 것도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이나 농산물은 지속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사실이 미흡했다.

사실 이번 김치 기생충 알 발견 발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채소밭에는 언제나 기생충이 접근 가능하다. 예전에는 우리도 인분으로 채소를 길렀다. 계분이나 오리, 개-고양이가 언제든지 드나들 수가 있다. 들쥐가 채소밭에 드나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김치 생산업체는 800개 회사. 그중 실제 생산하는 업체는 400개 정도이고 이번 식약청에서 기생충 알을 검사한 업체는 290개 업체다. 그렇다면 나머지 100여개 업체는 정규 검사도 받지 않고 김치를 유통하는 상태로 볼 수가 있다. 중국산 김치는 제조과정이 우리의 10∼20년전 상황과 똑같다. 인분 거름도 사용한다고 한다. 제조방법도 원시적인 실정이다. 업체도 많고 가격도 싸다. 국내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수입유통도 이해는 간다. 결국 불량제품이 수입된 것이다.

우리의 입에 기생충 알이 들어갈 확률은 당연히 아주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담근 김치 이외에도 상추-깻잎 등 각종 야채를 통해 기생충 감염이 될 확률도 높다. 의심이 가면 조사를 지속 반복적으로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 관리는 아주 철저하고 까다로워야한다. 가령 뉴질랜드의 경우 주산품이 농산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입을 아주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수입 통관절차가 아주 세심하다. 조금만 규정에 어긋나면 전량 수입이 불가능하고 폐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보다 세밀해야 한다. 마치 생색이라도 내듯 발표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국산이든 수입품이든 규정에 어긋나면 통관도 불가능하고 유통도 불가능해야 한다. 먹는 음식에 장난을 치거나 불량품을 거래하면 안 된다.

지금은 21세기다. 인구는 불어나고 소요되는 식품 종류와 수량도 날로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유통원칙이 있어야 한다. 인체에 해악이 되는 어떤 식품도 제조되거나 판매유통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식품의 철저하고 영속적인 안전관리가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본다.

고대경영학과·대학원경영학과 졸업 I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I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I 시사뉴스주필(현) I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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