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 시 차량 소독 등 방역작업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 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구제역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설 연휴 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한 고비인 만큼 온 국민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맹 장관은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강원, 충청에 이어 경남지역까지 발생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현재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 연휴 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시에는 차량 내외부와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맹 장관은 “아직도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하루에 30명씩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구제역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귀국할 때엔 검역당국의 신고와 공항과 항만에서의 소독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제역은 사람에게 아무런 해가 없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면서 “앞으로는 매몰지 환경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데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맹 장관은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 “백신은 주문생산하기 때문에 농수산식품부와 외교부와 협조해 독일과 영국 등에서 백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예방접종이 끝난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최소한 1개월 이상 농장 소독 강화와 사료차량 등 축산관련 차량의 이동통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