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 중 한명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을 구상하게 될 싱크탱크 성격의 ‘국가미래연구원’(가칭)이 27일 출범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연구원 발기인대회에 발기인으로 참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국가 발전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시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금이야말로 국가발전 위해 훌륭한 전문가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라면서 “우리 앞에 많은 난제가 놓여 있지만 여러분이 계시기에 모두 극복할수 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선진국 만드는 대업도 이룰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미래연구원이 여러분들이 가진 소중한 능력을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던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발족은 정책을 중심으로 그의 대권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임을 엿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스스로 연구원의 발기인에 참여함으로써 그가 앞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좀더 적극적인 정책준비를 해나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의 설립을 추진해왔던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현상을 종합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문제를 여러 시각으로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만들었고 박근혜 전 대표도 참여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표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은 회원으로 참여하고 매달 5만원씩의 회비를 낼 것”이라며 “국가미래연구원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는 국가를 생각하며 현실문제에 대해 연구하되 미래 지향적으로 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 등 78명이 참여했으며 ▲경제 ▲외교.안보 ▲국방 ▲문화 ▲보건복지 ▲언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해 박 전 대표의 대권 도전시 정책의 산실로도 손색없는 정도의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총회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