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쥐식빵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5일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매한 식빵에 이물질이 들어있었다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김모(35)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경기 평택시에서 다른 유명 제빵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김씨는 “경쟁 빵집이 쥐식빵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해명 하겠다”며 이날 오후 5시5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씨는 “아들을 시켜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온 것은 맞지만 실제로 빵 안에 쥐가 들어있었다”며 자신이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24일 탐문수사를 통해 문제의 식빵을 사 간 사람이 근처 빵집 주아들처럼 보였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해 자작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진에 찍힌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매장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22일 오후 8시쯤 7~8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밤식빵을 사 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실제 식빵에 이물질이 들어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김씨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키로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45분께 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들어있는 빵의 사진과 밤식빵 구매 영수증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빵, 과자 갤러리'에 올리고서 이날까지 경찰과 해당 업체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