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4일 정부여당의 예산 강행 처리 뒤 해법과 관련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탐욕과 독선과 무능에 항거하고 독재정권 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여당의 반성, 원상회복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민주대장정에 나선다”고 전국 순회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특히 “권력사유화의 핵심인 ‘형님 권력’ 을 퇴진시키고 권력의 공공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면서“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대통령 뿐 아니라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권력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를 ‘12.8 날치기’로 규정하면서 “본질은 독재의 부활과 서민 말살”이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군(軍)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2롯데월드를 허가하는 안보불감증을 보였다”며 “국가 간 협정에서도 국익이 아니라 정치적 실리만 따져 아낌없이 퍼줬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 만큼 대통령은 날치기를 사과하고 날치기예산과 날치기법안을 전면 무효화하라”면서 ▲형님특권 예산 취소 ▲서민예산 회복 ▲청와대 불법사찰 국정조사 및 특검 수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안 폐기 등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불법사찰 국정조사 및 특검도 실시하고 한미FTA 재협상안도 스스로 폐기하라”면서“잃어버린 예산을 반드시 찾을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