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거가대로는 부산과 거제 통영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지나서 여수 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거제휴게소에서 열린 부산-거제간 연결하는 거가대교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서 부산권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동남권의 대동맥이자 국제교역의 축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개통한 도로는 6년에 걸쳐 장장 8.2㎞의 바닷길을 잇는 대역사였고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해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고 강조하며 “심해터널이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기술은 한국 건설 기술사의 또 다른 성취로 이제 이 기술의 해외로 죽죽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산 역시 오늘 준공된 이 도로와 창원 KTX의 개통으로 부산광역경제권의 중추 도시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며 “부산의 항만과 녹산. 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역사는 부산-거제간 연결을 넘어 부산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남해안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 명소인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산업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은 세계중심국가의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면서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세대 안에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공사 수훈자들에게 포상을 수여하고 이어 연결도로를 시범 주행하고 거가대교 위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1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