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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호주에서 10일을 보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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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10일을 보내고 나니~~ 아무건도 아니네요~~ㅎㅎㅎ
사실은 힘든 면도 많이 있고 재미있는 면도 많이 있고..
일단 좋은 것은 이곳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너무 좋습니다.

긴건 기고 아닌건 아니고 한국처럼 남을 속인다거나 그런 거 잘 생각안합니다.
길거리를 다녀도 한국은 차가 사람보다 우선인데 여기는 일단 사람이 보이면 차는 그냥 멈춥니다. 그거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모든 사회 시스템이 인간위주로 되어 있어서 불법 안 저지르고 욕심 안 피우면서 내 생활만 영위하면 너무 속 편하고 좋답니다.

아직은 한인들 틈에 섞여 사느라 영어를 많이 해보지는 못하지만 자리가 다 잡히고 나면 영어도 하고 중국말도 하고..

여기 온갖 나라 사람들이 다 모여 있어서 음식 무진장 많습니다.
가게 한 곳에서 중국 돼지통구이,베트남국수,셀러드,냉면... 이런거 다 팝니다.
완전 음식의 천국입니다. 외식비가 비싼 관계로 급할때만 사먹지만 잘 이용하면
정말 행복하답니다. 빵!!! 이거 말도 마세요..
얼마나 맛있는지. 한입 베어물면 온 입안으로 퍼지는 버터향이 정말 하늘로 날아오르게 만듭니다.  빵도 무지 싸고..
빵에 바르는 크림이랑 뭐 그런거 엄청 진하고 달아서 우리 식구는 3,000원짜리 하나 사서 일주일 먹습니다.

아직 슈퍼에 가면 뭐가 뭔지 몰라서 아는거만 사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엄청 비싸게 팔아서 부자들만 먹던 수입식품이 여기는 슈퍼에서 떨이로 할인하고 그럽니다. 얼마나 좋은지..

근데 문제는 울 신랑이랑 하람이랑 도현이가 끔찍하게도 여기 음식을 안 좋아하는거..
전번에 하도 맛있어보여서 외국애들이 공원에 앉아서 먹는 샌드위치 샀다가 다 버렸습니다.
누가 소세지(TV에 나오는 속 물렁물렁하고 팔뚝만한)도 한 봉지 줬는데 두어개 먹다가 결국 못 먹고 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한국음식 해먹기는 하는데 그래도 살은 안 찌니 다행이지만..


이곳 모든 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데 참 예쁩니다.
중고등학교 여자애들은 우리나라처럼 치마를 무릎한참 위까지 올리고 다니는데
다리도 늘씬늘씬한 애들이 그렇게 입고 다니면 정말 눈 돌릴 곳이 없습니다.

도현이가이쁜 여자애들 많이 따라다녀서 좀 걱정이기는 하지만.. 힘든거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거. 동전을 쓸줄 몰라서 지폐를 자꾸 쓰게 되고
교통시스템을 몰라서 교통비를 비싸게 쓰게 되고(여기는 잘 알면 할인이 많이 되걸랑요.버스비같은거)
영어를 하긴 하는데 제대로 못해서 손짓발짓 하는거..

7시 넘으면 무덤 같아서 울 신랑이랑 나랑 맨날 인터넷만 하는거
(근데 여기는 전화 걸때 40센트인데 아무리 오랜시간 해도 그냥 40센트입니다.
정말 부자나라지요..그래서 인터넷은 모뎀으로 연결해서 밤새 써도 된답니다)
글구... 식구들 보고 싶은거.. 다들 많이 보고 싶네요.. 이제 겨우 열흘밖에 안 되었는데

어젯밤 꿈에는 현중이랑 큰아버님이 나타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마 현중이가 어제 댓글을 달아서 그랬나봅니다. 가끔 이런 밤에 이렇게 앉아있으면 새록새록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엄마아빠랑 좁은 방안에서 뒹굴며 부대끼던거 언니랑 동생네랑 맨날 맛있는거 먹으면서 수다떨던거 전주가서 생일파티하고 놀러다닌거... 뚜리도 보고 싶고... 형님도 보고 싶고...

그래도 몇 시간 그러고 아침이 되면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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