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음식물의 위생적 문제들이 거듭 불거지는 가운데,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중국산 김치에서 납함유량이 국산김치의 5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고경화(한나라당) 의원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중금속 검출검사 결과를 토대로 낸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 10종의 평균 납 검출량은 국산 김치보다 3∼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한식당의 90%를 비롯해 서울 한식당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진 상황에 중국산 김치의 이 같은 실태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것이다.
‘납김치’ 실태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음식점과 대형 할인매장 등에는 ‘국산김치만 사용한다’는 문구를 붙이는 등 대책에 나섰지만 요식업계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식약청은 내년 하반기 쯤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전반에 대한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청와대도 납김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지만 국민들의 불신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