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관내의 3개의 경찰서가 각각 업무 불균형으로 인한 일부 경찰서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부천오정경찰서의 개서 시기가 성급했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 낭비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개서된 오정서의 경우 급급하게 청사를 임대키 위해 행정구역상 오정구가 아닌 원미구에 청사를 임대하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오정경찰서는 지난 7월23일 개서하면서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8-2번지 정남빌딩 내에 임시 청사를 만들고 이 건물 1층 일부와 2-5층 등을 사용하고 있다.
오정서는 이 건물을 지난 6월부터 사용하면서 보증금 7억에 월 50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고 오정구 여월동에 신축될 청사 이전 시기가 2011년 12월로 예정돼 1년 6개월여 동안 총 9억여원의 임대료를 납부해야 할 처지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천지역이 종전 2개 경찰서로 운영하면서도 치안 문제 등이 거론된 바도 없고 치안 수요를 감안한 신설이라고 하지만 신청사 완공 후 개서를 해도 늦지 않은 상황인데 서둘러 개서해 임대료를 포함한 인건비, 장비 등 사실상 수십여억원의 예산을 낭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 오정서는 본서 7개과를 비롯해 내동, 원종, 고강 등 3개 파출소로 운영되면서 251명의 직원이 일일 당직사건 2~3건, 112신고 출동 100~130건 등으로 인근 원미서와 비교해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가량 업무량이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또 민원 업무와 관련, 오정서는 하루 평균 고소. 고발 10여건에 교통민원 등 30~40 건인 반면 원미서는 고소, 고발 30여건, 교통민원 외 500여건 등으로 대민 업무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오정서는 행정구역상 오정구가 아닌 원미구 관내에 임시청사를 마련하는 바람에 경찰서를 찾는 시민들이 혼선마저 빚고 있다.
한편 오정서의 한 관계자는 “부천 관내 타서와 비교해 업무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임시청사가 원미구에 소재한 것은 오정 관내에 마땅한 건물이 없어 선택한 것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