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발생한 경기도내 초·중·고교 식중독 환자 수가 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신고 된 환자 수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만 6개교에서 85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한해 발생한 환자가 이보다 140여명(19.7%) 적은 710여명(6개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일선 학교의 급식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발생 원인은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3건, 대장균이 1건 등이며 나머지 2건은 보건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식재료나 식기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1차 감염될 수 있다.
발생 지역은 안양과 안산, 수원, 시흥 등 도시권에 집중됐다. 시흥 S고교는 지난 11일 학생 185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급식을 중단한 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수원에서는 지난 6일∼7일 D고등학교와 D여고 학생 346명이 복통과 설사를 호소,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D고교 5명∼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23일까지 급식사고가 발생했거나 지난해 말 위생 점검에서 B등급 이하 점수를 받은 8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점검 항목은 급식시설관리와 식품검수 및 보관·취급과정, 개인위생관리, 학교자체 위생관리 체계 등이며 점검 결과 점수가 낮으면 행정적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특별점검 이후에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9월 말까지 불시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월∼6월 이상 고온으로 습도가 높은데도 학교의 식자재 관리가 소홀, 식중독 발생이 많다”면서 “특별점검 등을 통해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