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23일 열린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일본의 역사 왜곡 등 과거사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를 도출해냈다. 이 같은 화해 무드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1년여간 끊어진 남북간 협의채널을 복원하기로 했다. 국군포로 생사확인, 이산가족 화상상봉 개시, 금강산상봉 시작과 금강산면히소 건설 등 인도적인 문제에 대한 협의가 어느 때보다 적극 진척됐다.
서해상에서의 충돌을 막기 위해 수산협력을 하기로 한 것과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북관대첩비 반환에 공동대응하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에 함께 나서기로 한 것도 해빙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다만 핵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낳았다.
남북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제16차 회담을 오는 9월 13일부터 백두산에서, 17차 회담을 12월 중 남측 지역에서 열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장관급 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