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미궁에 빠졌던 주택 화재사건의 발화원인이 고양이 두 마리의 오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월 일본 고베시 나가타구(區) 주택에서 발생한 이 화재는 그간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경찰조사가 진행돼 왔다.
주민과 주변인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최근에야 화재의 원인이 고양이 두 마리의 오줌이라고 결론지었다. 고양이들이 팩스 위에서 실례를 하다 오줌이 글씨를 찍는 회로에 닿으면서 불이 일어났다는 것.
당시 화재로 주택의 부엌과 거실이 소실되고 주민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나 불은 곧 진압됐다. 불을 낸 고양이 두 마리도 발화 뒤 곧 피신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진압에 나섰던 나가타구 소방대원은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들의 배변에 주의해야 한다. 가전기구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 등에 소변이 닿을 경우 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