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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해상왕' 장보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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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 꽃게철을 맞아 서해 연평도 일대 어민들의 고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중국의 불법 어선들이 침범해 꽃게를 싹쓸이 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북한 어선들이 침입해 꽃게를 잡다가 급기야 서해대전까지 벌어진바 있다.

 한반도 지도를 꺼내 놓고 보면서 내심 착잡해지는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갑 박사가 쓴 자원론을 보면 우리나라의 변변한 자원은 인적자원과 수산자원밖에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나마 의지하고 기댈만한 자원이 한국인의 탁월한 능력과 해양자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능력이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수치가 아니다. 황우석 교수와 같이 혜성처럼 석학이 나타나 생명공학에 큰 기대를 걸게 하고 있지만 국부로 이어지기에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기댈 수 있는 자원은 바다이다. 결국 해양자원 활용이 나라의 명운을 걸머졌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보도를 보면 일본이 독도를 넘보고 있고 서해안은 중국과 북한이 해적처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럴 때 불현듯 뇌리에 떠오르는 인물이 통일신라시대 명장이며, 국제무역가인 ‘해상왕’ 장보고가 있다. 해적으로부터 우리 조상 신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완도에 청해진을 세운 그는 비록 비명횡사를 했지만 동북아지역의 해상 무역권을 장악하고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이 동북아지역의 해상 무역권 장악이며 국제정치적 영향력이다. 이것은 고도의 정치 외교적 수완이 필요하다. 북한처럼 핵을 중심으로 한 해법도 찾을 수 있다. 남북한과 미-중-일-러를 엮는 6자회담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대륙붕과 해양자원의 공동개발 방안도 있다.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의 해양 역사를 보면 참으로 찬란하고 자랑스럽다. 장보고-이순신 같은 역사에 빛나는 명장들이 태어났는가 하면 구한말 쇄국정책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병인-신미양요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서해대전 승리도 우리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한국 해군이 전승무패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지금 우리가 선뜻 ‘동북아의 해양강국’이라는 쾌재를 부르기에는 주춤거리게 된다.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해양강국으로 성공해야 한다. 우리는 조선기술도 뛰어나다. 부산과 광양 등 천연조건이 훌륭한 항구도 갖추고 있다. 더욱이 13억 인구의 중국과 1억3천만 일본 사이 한복판에 있다.
바다를 연구하고 바다를 가꾸면 얼마든지 돈을 벌어들일 수가 있다. 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 석유가스도 얻을 수 있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수출입의 전진 기지나 물류기지로도 이용할 수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항구로 좋고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이가 커서 갯벌을 활용할 수가 있다.

 최근 정부의 청사진을 보면 제주도를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국제무역자유도시로 가꾸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갈채를 보내고 싶다. 다만 백번의 말보다는 한번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또 제주도 도민들의 동참의사가 선행되어야한다.
해양강국이 되고 무역과 관광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들의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우선 하와이와 괌, 싱가포르와 발리 같은 이름있는 관광도시와 지역들이 오늘날 어떻게 발전했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시민들이 어떤 태도로 고객과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어떤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 미국의 라스베가스처럼 대형 컨벤션센터를 갖춰야한다. 사람들이 몰려서 즐길 수 있는 흥행시설과 이벤트가 마련돼야 한다. 상품들을 보고 사 갈 수 있도록 제반시설을 갖춰야 한다. 투자를 제한하거나 규제가 많아서는 안 된다. 모든 자유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현대판 장보고가 탄생할 수가 있다고 본다.

고대경영학과·대학원경영학과 졸업 I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I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I 시사뉴스주필(현) I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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