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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 칼럼

【윤형돈 칼럼】 윤형돈의 경영과 인간관계⑲ - 빌 게이츠가 실력과 노력으로만 성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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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첫 번째 행운

 

빌 게이츠는 1960년대 말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단말기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미국에서 몇 안되는 사립학교 가운데 하나를 다니는 행운을 누렸다.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즉석에서 실행할 수 있는 최초의 단말기였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오류가 있으면 바로 옆에 표시되고 즉각 수정할 수 있었다. 게이츠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오랜 시간 프로그래밍에 몰두할 수 있는 최초의 몇몇 미국인 가운데 한 명이 된 시기와 환경에서 태어났고, 게이츠도 “지구촌을 통틀어 그런 환경에 있는 10대들은 50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탁월하고 전문적인 능력과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의 한 명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게이츠는 친구인 폴 앨런과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렸고 그 당시에는 시기적으로도 아주 유리하여 모험적인 사업은 그 어떤 행운이 따라주지 않더라고 번창할 것임은 거의 확실했다.

 

빌 게이츠의 두 번째 행운

 

1980년 IBM에서 개발 중인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만드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들어 올 의향이 있는지를 빌 게이츠에게 물어왔지만, 그는 그 프로젝트를 떠맡기 싫어서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인 ‘디지털리서치’를 추천했다. 당시 디지털리서치는 CP/M이라 불리는 개인용컴퓨터 운영체제를 이미 개발해 둔 터였다.

 

그러나 IBM과 디지털리서치의 협상은 결렬되었다. 그러자 운영체제를 책임지고 있던 IBM의 지적재산권 담당자 잭 샘스는 “급조한 Quick 더러운 Dirty 운영체제 Operating System”이라 불리는 QDOS의 소유권을 구매할지를 고려 중이라며 빌 게이츠에게 말했다.

 

잭 심스는 빌 게이츠에게 “당신은 QDOS의 저작권을 원합니까? 아니면 내가 하기를 원합니까?”하고 물었다. 그런데 잭 샘스는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당신들이 하시오”라고 했다. 샘스가 훗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법적 소유권을 넘겨버린 순간이었다.

 

1981년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략 5만 달러에 QDOS를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더 수정하여 MS-DOS라고 명명하였으며, IBM은 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대가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동의했다.

 

빌 게이츠의 세 번째 행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행운은 IBM이 개인용컴퓨터가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한 데에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이 좋았고 새로 판매되는 컴퓨터에 MS-DOS가 탑재될 때마다 발생하는 로열티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만약 그가 다닌 고등학교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최초의 단말기가 없었더라면, IBM이 디지털리서치와 합의에 이르렀다면, 팀 패터슨이 더 능숙한 지적재산권 협상가였더라면, 빌 게이츠가 엄청나게 성공할 가능성을 거의 없었다.

 

전문성이 있어도 운이 들어와야 성공

 

때로는 불운해 보이는 출발이 훗날 엄청난 성공의 씨앗이 되는 때도 있다. 20세기 초에 뉴욕으로 이민 와서 성공한 유대인 자녀의 상당수가 법대를 졸업했지만, 뉴욕의 로펌에 취직하지 못했다. 당시 로펌에서는 대개 부유한 개신교 집안 출신의 변호사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 변호사들은 구멍가게 같은 사무실을 차려서 로펌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적대적 인수합병 소송 같은 사건들을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그런데 1970년~1980년대에 들어서 적대적 인수합병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법을 연마한 집단은 의류 기업 노동자를 부모로 둔 유대인 변호사 집단이 유일했다. 그들이 이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신을 채용하지 않았던 로펌의 변호사들보다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을 거두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재능도 뛰어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지만 오랜 시간 준비된 전문성이 행운을 만날 때 준비한 만큼의 성과가 따라오는 것이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운을 부르는 인맥 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운을 부르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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