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출가가 만드는 태권도 소재 넌버벌 퍼포먼스. ‘더 문(The Moon)’은 경기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스노 쇼’로 유명한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를 초빙, 러시아 최정예 크리에이티브 멤버들이 참여해 만든 작품으로 1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태권도에서 서정적 에너지에 매료됐다는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 ‘신비로운 은빛 무대에서 펼쳐지는 태권도의 낭만과 환상’으로 컨셉을 정했다. 공연은 13개의 비논리적 에피소드와 21명의 배우들로 구성된다. 난생설화의 이미지를 반영한 ‘탄생’의 순간을 시작으로 희로애락을 자연의 관능 에너지와 더불어 풀어낸 에피소드를 지나면 대형거울이 무대로 펼쳐진다. 강이 만들어지고 황새 풀 나비가 등장하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장면, 외로움과의 싸움을 통해 세상과 충돌하는 스펙터클한 무대 등 13개의 그림 같은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5월20~25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31-2303-263
5월28~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김남두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CCM 혼성 그룹 ‘믿음의 유산’ 등이 출연 참여하는 음악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기독교 라이프 매거진 ‘빛과 소금’ 창간 20주년 기념 음악회인 이번 콘서트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에서 크로스오버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연주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5월28일/ 횃불선교센타 사랑성전/ 02-2195-5150

일본 최고의 연극상인 기시다 희곡상을 24세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수상하고 이어 1997년 중편 ‘가족시네마’로 일본 최고의 문학상 ‘아쿠타가와’ 상마저 거머쥔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연극. 국내에서는 지난 1994~95년 유미리의 희곡을 무대에 올린 ‘물고기의 축제’와 ‘Green Bench’ 두 편이 소개 된 바 있다. 당시 ‘Green Bench’를 연출한 이성열이 10년 만에 다시 같은 작품에 도전장을 내민다. 1995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손봉숙)을 수상하고 백상신인연출상에도 노미네이트 되는 등 신선한 연출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던 신예연출가 이성열이 이제 10년이 지나 그 만큼 성숙하고 진지해진 자세로 새로운 배우들과 다시 한번 유미리의 작품세계를 열어 보인다.
5월18~22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02-74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