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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버스토리】 APEC 경주,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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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호평 일색
2,000억 규모 추가 국비 필요
농협중앙회 · 현대자동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 세라젬 등 MOU 체결 활발

[시사뉴스 강민재, 장시목, 방철수 기자] 올해 10월 말 열릴 예정인 ‘2025 APEC 경주’ 준비가 한창이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만큼 민간, 지자체, 정부 모두 성공개최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하고 있다.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호평 속에 진행돼 성공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경북·경주 APEC 성공으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이번 APEC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라는 주제로 3대 핵심의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다룬다. 2월 24일~3월 9일에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및 산하회의, 5월 3일~16일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1) 및 산하회의, 5월경 통상장관회의(MRT), APEC Study Centers Consortium Conference(ASCCC), 7월 26일~8월 15일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산하회의, 10월 27일~28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에 이어 10월 말 합동각료회의(AMM)와 정상회의(AELM)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 및 산하 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상회의’까지 약 300차례 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APEC준비지원단(단장 김상철)은 ‘경북·경주 APEC 성공으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철저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APEC은 전 세계 GDP의 62%, 교역량 50%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이다. 경북도는 이번 APEC을 통해 생산 유발 효과 9,72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654억 원 등 총 1조4,000억 원의 경제효과와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추산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 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개최국과 개최 도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유튜브, 인스타그램) 운영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원단은 이번 운영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경북과 경주의 역사와 문화,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단 공식 홈페이지는 행사 일정, 경북관광, 부대행사, 자원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은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로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과 경북·경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두 계정은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응원메시지 전달, 해시태그 달기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왜 경주에서 APEC을 개최하는지 그 역사·문화적 가치와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2,000억 규모 추가 국비 필요

 

경북도는 추가 국비 2,000억 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월 24일 정부 세종청사를 찾아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면담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부지사는 한국의 첨단기술과 한류 문화를 APEC 회원국에 선보일 전시 공간 마련, 공연장 개·보수, 정상회의장 경관조명 설치, 기념 공원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북에서 저출생 극복 재정 지원 항목을 보통교부세 산정에 추가하고,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시설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를 신설하는 내용의 자주재원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도 건의했다.

 

경북도는 추가 확보가 필요한 2,000억 원 규모의 국비 건의 사업 중 우선순위 사업은 해당 부처와 사전 협의해 기획재정부에 예비비 신청을 요청하고, 예비비 지원이 어려운 사업들은 현재 여야정협의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정부 추경 동향을 살펴 반드시 추경 예산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앙부처의 예산서를 분석해 이미 편성된 공모사업들이 APEC 붐업을 위한 행사와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정치권도 화답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이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여야 간 APEC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가 된 만큼, 특위를 통해 예산부터 시작해 경주시·경북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 문제에 대해 저희들이 중심으로 더 잘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과거 APEC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 열렸다.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경주에서 대한민국을 외국에 소개할 매우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현대자동차·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세라젬 등 MOU 체결 활발

 

APEC 성공개최를 위한 민간 기업과의 업무협약(MOU)도 활발히 체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경상북도는 지난달 25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홍보 활동, K-푸드와 우리 농산물의 해외 진출 협력, ‘미소·친절·청결’ 등 시민사회운동 동참, 금융상품 개발 지원 및 쌀 소비 촉진 등에 협력한다.

 

농협은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13일 경북본부 내 대책기구(TF)를 구성하고 경북 및 APEC 준비위원단과 소통해 왔다. 22개 시군지부와 151개 농축협 사무소 외벽에 APEC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홍보를 진행해 왔다. 아울러 행사장 이동점포 지원 및 여수신 상품 개발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북이 세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농협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가적 행사인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북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식회사 세라젬 등 3개 기관과도 MOU가 체결됐다. 이번에 MOU를 맺은 기관들은 회의장 조성, 회의 운영, 교통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APEC 제1, 2, 3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 회의 기간 동안 모바일 오피스 버스, 수소전기 버스 등 대표단 수송차량을 지원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세라젬은 대표단의 휴식을 돕는 안미기기를 제공한다.

 

코레일관광개발도 경북의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18일 경북도청을 찾은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사장을 만나 경북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경주 개최와 2025 경북 방문의 해 추진과 연계해, 경북을 배경으로 한 차별화된 철도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권백신 사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여행 특별상품, 경북의 역사, 문화, 축제, 특산물 등을 기차여행과 결합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초 경북은 잇따른 철도 개통으로 경북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경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 유산을, 철도를 통해 더욱 많은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게 하겠다”며, “코레일관광개발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경북 철도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1차 고위관리회의 관광프로그램 인기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한창인 가운데 경북도가 회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들은 참가자들의 수요에 맞게 오전, 오후, 야간 시간별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회의로 바쁜 중간에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전일 코스도 있어 관광지를 심도 있게 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경북도는 ▲석굴암·불국사·양동마을 등 세계문화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유산 관광 ▲양남주상절리·골굴사 지질공원 등 지질 및 자연생태 관광 ▲포스코·한국수자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경북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산업 관광 등 주제에 따라 관광지를 구성하고 스토리텔링까지 제공했다. 안동 하회마을·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영천 한의마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와도 연계해 관광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자 하루 평균 160여 명이 관광에 나서고 있으며, 야간 관광코스는 매일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의 야외홍보관에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황리단길 청년 감성 스토어’ 팝업 부스는 전통 다과와 지역 특산품,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회의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십원빵, 달고나, 커피, 꽃차, 약과 등 전통다과와 캐리커처, 복주머니 만들기, 경주 향수 만들기, 한복원단키링 만들기, 한지노트 만들기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미가 있는 도시 경주에서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대표단이 경주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경북의 K-컬처의 힘을 느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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