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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빛 질주...‘2026 동계올림픽’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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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쇼트트랙 · 한국 빙속 초과 달성
설상 종목 10대 스타 등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 “충분한 지원 약속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개최된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의 8일간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단은 금 16개, 은 15개, 동 14개를 수확해 2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기대치를 높였다. 한국은 이번에 역대 최다 금메달에 타이 기록도 세웠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개막 다음 날인 8일에만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도합 1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다. 앞서 1999년 강원 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금메달 6개씩을 수확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 1,000m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3관왕에 등극했다. 김길리(성남시청)와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도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장성우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트랙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혼성 계주 금메달로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는 병역 혜택을 받아 부담 없이 동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최민정도 복귀 후 첫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2023~2024시즌 세계랭킹 1위였던 김길리도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빙속, 목표 초과 달성

 

한국 빙속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총 12개 메달을 획득, 금메달 2개였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나현은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함께 새로운 여자 단거리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회 첫 경기였던 여자 100m 깜짝 금메달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나현은 팀 스프린트에서도 김민선,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는 여자 500m에선 은메달을, 1,0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빙속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도 주종목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시 2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장거리에선 ‘맏형’이 다시 한번 ‘레전드’임을 증명했다.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은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개인 통산 9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 쇼트트랙 김동성(금 3개·은 3개·동 2개)을 넘고 한국 선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보유자로 등극했다. 차민규(동두천시청)가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김준호(강원도청)가 100m와 500m에서 동메달을, 여자 팀추월(박지우·정유나·김윤지)에서도 귀중한 동메달을 얻었다. 차민규와 김준호는 조상혁(스포츠토토)과 함께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설상 종목 10대 스타 등장

 

설상 종목은 10대 스타들의 등장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2005년생 이승훈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포문을 열었고, 2006년생 이채운은 스노보드 간판답게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영건’ 김건희(17)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6년생 스노보드 강동훈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슬로프스타일·빅에어)를, 2005년생 듀오 윤종현과 신영섭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압바꾸모바는 고은정, 아베 마리야, 정주미와 나선 계주 4X6㎞에서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멀티 메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컬링도 남녀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은메달을 남자 컬링 대표팀인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대표팀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7-2로 꺾고 10전 전승으로 1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금빛 연기 석권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을 동시에 석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김채연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끝난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9.44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싱글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사가모토 가오리(일본·211.9점)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차준환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끝난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81.69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피겨는 지금껏 남자 싱글을 제외한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만 메달을 획득했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수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두 선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말 많은 땀을 흘리면서 준비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돌아와 국민 여러분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동계 종목은 하계 종목에 비해 소외된 부분도 있고 선수단 규모도 작다. 훈련할 장소나 여건도 좋지 않아 고생도 많았을 것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국민들께 기쁨 드릴 수 있도록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충분히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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