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5.0℃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5.7℃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4.1℃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5.6℃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4.9℃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2.5℃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이재용 회장은 지금 당장 젠슨 황 회장부터 만나라

URL복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 9,900원까지 내려가며 4년 5개월 만에 5만 원대가 붕괴됐다. 우려하던 ‘5만 전자’도 무너지며 ‘4만 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급해진 삼성전자 측은 주가부양을 위해 지난 15일 10조 원대 자사주 매입 결의를 발표했고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당일 5만 3,500원으로, 18일 5만 6,700원대로 마감하며 2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반짝 급등하던 삼성주가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3일 만에 고개를 숙였고 다시 22일 현재 5만 6,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주가 5만 6,000원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1년 1월 11일 종가기준으로 9만 1,000원을 기록했을때보다 38.5%, 올해 최고가였던 8만 8,800원에 비하면 36.9% 이상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삼성주가의 하락은 외국인의 수급에 거의 100%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
한마디로 외국인투자자에겐 더 이상 삼성전자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공에만 안주한 채 AI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 실패’에 기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부진을 만회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누가 퀄(품질) 테스트 제대로 받아 엔비디아에 납품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데 국내의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등의 회사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전히 뒤처지고 있다.
지난 7, 8월까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눈앞에 두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엔비디아 퀄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향후 통과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삼성전자라는 개인기업의 주가와 경영에 대해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가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비중이 15~20% 내외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주가의 폭락은 곧 한국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로 한국이 손꼽히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한, 삼성전자가 한국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수출비중 감소와 GDP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삼성반도체 위기 속에 지난 19일 진행된 故이병철 삼성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이 삼성반도체 위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을 끌었지만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그냥 추도식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37주기를 맞은 故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인 삼성상회를 세우고 이후 1953년 설탕사업으로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해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인공, 반도체 산업의 황제로 불렸다. 
이병철 회장은 훗날 반도체가 전자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1982년 반도체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약 1년 만인 1983년 전 세계 3번째로 11월 64K D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개발을 견제한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때문에 삼성은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 삼성 내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이병철 회장에게 지금이라도 손을 떼야한다고 건의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내 눈엔 돈이 보여”라고 말을 하며 반도체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를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지금 이재용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삼성전자를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되살리겠다는 선대 할아버지 회장과 같은 굳센 신념과 결기다. 


늦었지만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오늘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건너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을 만나 삼성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해 어필해 HBM4 퀄테스트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만 TSMC 모리 창 회장을 만나 HBM4 납품에 협업까지 가능하다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러한 결기에 찬 행보를 보여야만 삼성주가는 회복할 것이고 삼성전자 경영은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사주 매입, 선언뿐인 혁신 등은 삼성전자 실지(失地)를 되찾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하라...골든타임 허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선 안 된다”며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나 화물차, 대중교통,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 직접지원·차등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

사회

더보기
與,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장인수 기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