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8.10 (월)

  • 구름많음동두천 30.6℃
  • 구름많음강릉 25.0℃
  • 흐림서울 32.4℃
  • 구름많음대전 29.6℃
  • 구름많음대구 26.9℃
  • 구름많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30.8℃
  • 구름많음부산 27.9℃
  • 구름많음고창 29.8℃
  • 제주 27.9℃
  • 구름많음강화 29.7℃
  • 구름많음보은 27.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흐림경주시 25.7℃
  • 구름많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이화순의 아트&컬처】 스타작가 우국원 3년 만의 전시 ‘나의 우주’, 개막 후 작품 매진

URL복사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 8월 24일까지.
딸 ‘우주’와 차세대에게 주는 메시지
아이와 동물, 삶에 대한 성찰과 세대 간 관계
부친 우재경 화백 오마주한 전시

전시회를 여는 족족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 작가 우국원(48)이 오랜만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에서 연 3년 만의 개인전 ‘나의 우주:My Universe’ 전. 7월 20일 토요일 오프닝에는 작품을 구입하려는 컬렉터들로 붐볐다. 박혜원 대표에 따르면 며칠 사이 전시 작품들은 매진됐다고 한다. 수십 명의 관람객들은 당일 100호에 7만 달러가 넘는 억대의 작품들을 예약하고 전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우국원의 작품 속에는 작가 특유의 위트가 담겨있다. ‘나의 우주’라는 전시명에는 거대한 공간인 모든 은하계, 우주를 뜻하는 동시에 작가의 아이의 이름인 ‘우주’라는 중의적 해석이 담겨 있다. 곧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작가가 다루어 왔던 ‘인간 내면의 탐구’, ‘삶에 대한 성찰’, ‘세대 간의 관계’라는 주제들을 총망라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부친인 우재경 화백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을 선보이며 두 세대 간의 간극과 이해, 그리고 공감에 대해 들려주고 보여준다. 또 자신의 딸(작품 속에 등장하는 기저귀 찬 어린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보내는 사유의 초대장이자, 자신이 속한 우주를 탐구하는 작가의 노력을 보여준다.
 
마치 직물로 촘촘하게 수를 놓은 듯 보이는 작가의 마티에르는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작품을 그려 낸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때로는 두터운 유화 물감을 파낸 듯 보이기도 한다. 작품에 녹아 있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들은 정교하게 조작된 질감으로 관객들을 작품으로 더 가까이 초대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유도하며 작품에 몰입도를 높인다. 

 

호쿠사이 시리즈, 월든 시리즈, 공주 시리즈 등 30점 출품

 

작품들은 몇 가지 시리즈로 나뉜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금방이라도 배를 집어삼킬듯한 도도한 바다 위 풍랑을 일본 전통 목판화 우키요에의 형식을 차용한 것이다. 대단히 두터우면서도 섬세한 마티에르로 표현한, 성경 구절을 담은 ‘호쿠사이 시리즈’를 비롯해 숲에서 실험적 삶을 산 데이비드 소로의 철학이 투영된 ‘월든 시리즈’ ‘삐삐 시리즈’ ‘생명나무 시리즈’ ‘공주 시리즈’ 등 30여 점이 걸렸다.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 손꼽혀온 우국원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한 후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다. 귀국 후 즉흥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채를 버무린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자유로운 그림을 밑그림 없이 자유로운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정교한 그림들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된 우국원만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전시명 ‘나의 우주’는 중의적이다. 세 살 난 딸 ‘우주’를 향한 메시지이자 세상을 향한 작가의 발언이기도 한 것이다.  
우국원은 일본의 전설적인 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구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의 초기 바로크 화가인 귀도 레니의 작품 속 인물들의 표현과 신화적 주제에 매료되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또 르네상스 시대 거장인 라파엘의 조화로운 구성과 아름다운 색채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 한 사람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부친 우재경 화백이다. 동양화가인 아버지의 작품 세계 또한 우국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동양화 특유의 여백의 미와 수묵화의 담백함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을 통해 아버지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왼쪽 벽면 첫 작품으로 걸린 ‘빅 웨이브(Big Wave)’에는 높은 파고(波高)의 풍랑에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 듯한 강력한 풍랑 속에 놓인 위태로운 대형 선박이 보인다. 난간 끝에 바다에 빠질 듯 위험한 흰 강아지와 그를 잡으려는 아기 캐릭터(작가의 딸 캐릭터). 그 뒤에서 연주하는 트리오와 이들을 지켜보는 12마리 동물 캐릭터들이다. 대형 작품 좌측에 세로로 적힌 ‘使徒行傳 二七章’이 아니었다면 작품이 성경 속 내용인 줄은 짐작도 못했을 것이다. 맨 위에는 삐뚤빼뚤 필기체로 사도행전 27장 25절의 성경 구절이 적혀있다. 사도 바오로가 로마로 압송될 때 큰 풍랑을 만나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또 ‘요한복음 21장’을 그린 ‘해변에서의 아침(Breakfast on the beach)’은 벚꽃이 활짝 핀 곳, 파라솔 아래에서 어린아이와 강아지, 예수 캐릭터가 식사를 하는 풍경이다. 성경 속 예수와 제자의 만남을 표현한 그림이다. ‘시편 23편’을 그린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아이와 검을 들고 외나무다리에서 접전하려는 작품도 있다.    
성경구절을 쓴 우키요에풍의 그림은 일본에서 유학한 작가가 일본 다색판화 우키요에의 전설적 화가 사쓰시카 오쿠사이(1760~1849)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마치 동화 같은 작품들을 보자. 여기에는 인간의 아름다운 본성을 간직한 아이들과 순수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관객에게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시각을 전달하고, 미소 짓게 한다. 그러나 꼼꼼하게 뜯어보면 잔혹 동화 같은 작품이다.

 

작가가 그동안 삶에 대한 성찰과 인간 내면의 탐구 과정을 작품화하는데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세대 간의 관계’를 작품 속에 담았다. 그가 딸로 대표되는 차세대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전하는 셈이다. 작가는 ‘예술로 동서양과 세대 간의 차이를 허무는 작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 서양인들에게나 동양인들에게나 잘 알려진 시리즈를 통해 서로의 편견을 바꿔놓고 인식도 넓히고 깊게 유도하려는 동서양 교류를 의미하는 그림이다. 

 

한편 ‘월든’ 시리즈는 미국 사상가이자 시인이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작품의 배경은 깊은 숲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이 될 법한 깊은 숲 속의 오두막. 그 앞에서 귀여운 아이와 흰 강아지 셰프가 막 돼지 형제, 아기 상어, 밤비를 요리하려고 한다.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돼지 삼 형제 등 동화 속 캐릭터들을 귀엽고 예쁘게 그렸지만, 우국원은 블랙코미디처럼 현실을 풍자한 그림으로 바꿔놓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와 영화 이야기가 반전 스토리로 작품에서 차용된 것이다. 

 

‘친애하는 딸에게’(Dear Daughter) 시리즈에서는 딸로 상징되는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커다란 호랑이를 무는 작은 캐릭터의 그림 아래에는 ‘만약 누군가가 너를 문다면 그들을 바로 다시 물어버려라’(If someone bite you, bite them right back) 같은 글이 적혀 있다.

 

‘공주’ 시리즈에는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담았다. ‘겨울왕국’의 엘사, ‘알라딘’의 자스민 등 이야기 속 여러 공주의 초상화 아래 작은 아이 캐릭터가 ‘공주’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모습을 담은 작업 속 공주 초상화를 그린 작품들이다. 작가의 초기 회화 스타일로 그려졌다.

 

미술경매의 블루칩으로 떠올라... 23배 상승도

 

2021년 이후 미술계에 MZ세대 컬렉터들이 등장하면서 우국원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경매에 나올 때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에 낙찰되어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022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Que Sera Sera(케세라세라)’ 작품이 추정가의 23배가 넘는 약 3억 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되었다. 2021년에는 K옥션에 출품된 ‘어글리 더클링(Ugly Duckling)이 K옥션에 출품되어 시작가 1,500만 원에서 15배 수준인 2억 3,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을 주최한 탕컨템포러리아트는 홍콩에서 시작해 최근 베이징으로 본점을 옮긴 중국 갤러리의 한국지점. ‘아시아 현대 미술을 세계에 알리자’는 모토로 세계 유명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에 적극 참여하면서 중국 및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을 홍보하고, 아시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국원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도쿄 디자이너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2010년 중앙미술대전 입선, 2011년 베이징콜 아트 레지던시 경력이 있다. 살롱드에이치, 갤러리 반디트라소, 인사아트센터, 이유진 갤러리, 표화랑, 갤러리 BK, 롯데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예술의전당, 가나아트, 갤러리 아트사이드, LIG 아트 스페이스, 서울대학교 미술관, 스페이스 K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코오롱, 일심문화재단, 매일유업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 = 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최태원 SK 회장, ‘위기는 곧 기회’ 정면 돌파형 리더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혼 소송 파기환송심이라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방어와 책임 경영, 글로벌 인공지능(AI) 동맹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지분을 활용해 현금을 마련하고, 사재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시장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엔비디아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위기와 기회’의 경계에 선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은 이혼 소송 파기환송심 판결로 9,440억 원이란 거액의 재산분할금과 이에 따른 이자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꼼꼼하게 세우는 한편, 사재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글로벌 AI 영역을 넓히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총수 개인의 자금 마련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과 맞물리면서, 시장과 주주들로부터 기대와 신뢰를 이끌고 있다. 가장 급한 문제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해야 하는 9,440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다. 판결이 확정된 날부터 완납할

정치

더보기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완료에도 먹구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체됐던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가까스로 완료됐지만 검사 수사권 폐지와 세제개편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어 22대 국회 후반기 시작 직후부터 정국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검사의 수사권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공포해 검사 수사권 폐지를 확정했고 야권은 범죄자를 더 보호하고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지우는 것임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야권은 “국민에게 세금폭탄을 안겼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완료 직후 검사 수사권 폐지 확정 국회는 지난 6월 30일 본회의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0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위원장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엔 서영교 의원(4선)이, 정무위원회 위원장엔 유동수 의원(3선)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엔 조승래 의원(3선)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엔 송기헌 의원(3선)이 선출됐다. 국방위원회 위원장엔 진성준 의원(3

경제

더보기
세제개편안 발표 후 수정·보완안 10여건 발의...양도세 완화·주가누르기 보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부동산 보유와 양도 과정에서 세 부담을 높이고, 기존의 비과세·감면 제도도 손질한 세제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국회에서는 이를 손질하거나 보완하려는 법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추거나, 예전보다 작고 저렴한 집으로 이사할 때 양도세 납부 시점을 뒤로 미루는 법안을 제출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생맥주 주세 경감 조치 역시 계속 이어가자는 법안도 함께 발의됐다. 여당 쪽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식의 과세 강화에 맞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에 일정 하한선을 두는 방안이 추가로 나왔다. 1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3일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로 지금까지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세법 개정안이 10여 건 발의됐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에서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보유 중심’에서 ‘거주 중심’으로 바꾸고,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 개편안에 대해 주로 장기간 한 채의 집을 보유하는 고령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이 늘고, 주거 이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안 가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4선 맞이한 최대호 안양시장 “모든 길은 안양으로”
[시사뉴스 안양=정영창 기자] 4선 대기록을 세우며 민선 9기 안양시장에 취임한 최대호 시장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 선출되어 본격적인 시정 행보에 나섰다. 최 시장은 ‘Any Way, Anyang!’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철도 8개 노선 확충, 피지컬 AI 중심의 K37+ 벨트 구축, 경부선 지하화 등 안양의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편집자 주> 경기도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4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최근 경기도 내 전체 시군의 만장일치 추대로 민선 9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선출되었다. 소감은? 저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과 시군 단체장님들의 신뢰에 깊은 감사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이번 선거 결과는 안양의 미래를 완성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의 임기를 마치며, 4선 도전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깊이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부선 철도 지하화 ▲서울 서부선 안양 연장 ▲위례과천선 안양 연장 ▲평촌 1기 신도시 재정비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안양교도소 이전 및 부지 개발 등 안양의 ‘7대 핵심 현안’이 모두 국가 공약에 반영되는

문화

더보기
【레저】 별빛 쏟아지는 낭만의 여름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잠 못 드는 여름밤을 즐기면서 더위를 잊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형유산인 ‘낙화놀이’부터 해안 야경과 구도심 관광지를 잇는 ‘야간 버스’투어, 거리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는 ‘야시장’ 등을 소개한다. 달빛산책과 이동형 퍼포먼스 전북 무주군은 오는 8월 15일 낙화놀이인 ‘무주 구천동 향연, 불꽃이 춤추는 계곡의 밤’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피서지인 무주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형유산이기도 한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싼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는 전통 민속놀이다. 두문리 낙화놀이보존회(회장 박일원) 회원들에 의해 전승 보존되고 있으며, 해마다 무주산골영화제와 무주반딧불축제 등에서 시연되며 명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에서 즐기는 여름밤 축제 ‘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을 8월 14~16일 연다. 이 행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열 번째 밤, 수원연향’을 주제로 기존 용연 일대에서 이뤄지던 것을 화성행궁 광장과 팔달문 인근까지 행사 공간을 넓혔다. 행사장 곳곳에는 공개 모집으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화려한 AI 반도체 샴페인 뒤에 숨은 ‘샌드위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현재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화려한 착시’와 ‘냉혹한 현실’ 사이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과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협력 성과는 한국 AI 반도체가 세계 AI 생태계의 핵심 축임을 증명한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리는 화려한 샴페인 폭죽에 취해있는 사이, K-반도체의 뿌리를 흔드는 경고음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날카롭게 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전닉스)가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사활을 걸면서, 역설적으로 범용(레거시) 메모리 시장에 커다란 빈자리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거대 자본과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CXMT(창신메모리)가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상장 직후 주가 폭등에서 보듯,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범용 시장의 패권을 쥐는 동시에 이미 차세대 HBM 양산 단계까지 턱밑 추격을 시도 중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인적 자원의 유출’ 우려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숙련된 외국인 인력 및 핵심 엔지니어들이 고연봉과 파격적 조건을 무기로 한 중국 기업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단순한 인력 이탈을 넘어 기술 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