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요구하는 내연녀를 찾아가 염산을 뿌려 살해하려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9일 A(58)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일 오전 5시 1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주점에서 내연녀 B(47·여)씨에게 염산을 뿌려 살해하려다 B씨가 도망가 미수에 그친 혐의다.
A씨는 앞서 지난 5일에도 같은 만수동에 있는 B씨 집에 찾아가 염산 1리터와 휘발유 20리터를 거실 등에 뿌리고 불을 질러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베란다에 밧줄을 걸어 목에 건 채 염산을 마시고 죽어버리겠다며 저항하는 등 3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리다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연녀 B씨가 헤어지자며 만나주지도 않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이에 화가나 죽여 버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