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6.7℃
  • 흐림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17.2℃
  • 흐림대전 17.2℃
  • 대구 15.2℃
  • 울산 13.5℃
  • 흐림광주 16.0℃
  • 부산 14.1℃
  • 흐림고창 13.4℃
  • 흐림제주 13.9℃
  • 구름많음강화 15.2℃
  • 흐림보은 17.0℃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4.2℃
기상청 제공

정치

단통법 10년 만에 폐지..."휴대폰 매장 전성시대 다시 오나"

URL복사

정부, 단통법 전면 폐지 추진 발표…"지원금 경쟁 활성화가 목표"
차별적 지원금 방지 등 효과도 있었지만 경쟁 제한 등 부작용도 많아
달라진 시장 경쟁환경…이통사 10년간 자사 이익 극대화에 악용
약정할인제도 등은 제도 유지하는 방안 검토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부는 22일 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현행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4년 시행 초기부터 말 많고 탈 많았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을 현 정부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단통법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통사와 제조사는 휴대폰 지원금을 매번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 각 매장이나 시기에 따라 휴대폰 지원금이 다를 수 있다. 이동통신사 혹은 매장별로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도 지금보다 잦아질 전망이다. 단, 법안 폐지사안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가 있어야 하며,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4월 총선 및 원내 구성 등 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시행 시기도 다소 오래 거릴 수 있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10월 정부 입법으로 제정됐다. 당시 '휴대폰 보조금 대란' 등 차별적 보조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시절 이동통신사들의 지원금 출혈 경쟁과 소비차 차별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단통법의 핵심은 이용자들이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할 때 제공하는 구입 지원금을 이통사들이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차별적 지원금 정책에 따른 피해자(일명 호갱님)들을 줄이고, 이통사들의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인한 단말기 과소비 유발 막는 긍정적인 효과도 얻었다.

 

반면, 보조금 경쟁 위축으로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위축되고,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값비싼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당초 정부는 단통법 제정을 통해 이통사들이 보조금 마케팅 경쟁 대신 요금 가격 경쟁을 촉발시켜 국민들의 가계통신비를 낮출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통사들은 지난 10년 간 되려 비용 절감을 통해 자사 이익 확대에만 골몰해왔다.

 

실제로 2014년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4조38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도 4조4967억원으로 추정되면서 3년 연속 4조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단통법 폐지를 통해 이통사나 대리점 간 지원금 경쟁을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편익을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가 단통법 폐지안을 내놓게 된 배경이다. 스마트폰 및 이통사 시장 경쟁 상황도 지난 10년 전 상황과 크게 달라졌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반면 단통법이 완전 폐지됐을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약정할인제도다. 약정할인 제도는 휴대폰 지원금에 상응해 이용자들이 통신요금을 25% 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약정기간이 끝난 휴대폰과 중고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만든 제도인데, 단통법이 폐지될 경우 법적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전기통신사업법 이관을 통해 약정할인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이통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아울러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소비자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치도 함께 만들 전망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단통법 폐지에 대한 기본적 입장은 통신사-유통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통사·제조사·개별 대리점이 얼마씩 보조금을 준다고 공시하는 등 우려되는 부작용적 요소들도 다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통사나 대리점 간 과도한 출혈경쟁 및 이용자 차별행위는 법적 금지행위로 그대로 유지된다. 단통법이 폐지되는 대신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규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용자에 미치는 부정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통법 폐지가 이통사 간 지원금 경쟁 및 이용자 혜택 증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 이 부위원장 은 "단통법의 당초 입법 취지는 서비스 증진 및 요금 인하 등 경쟁 실현 목적도 있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며 단통법의 문제를 일부 인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