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보조금을 몰래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이클연맹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22일 인천지검 특수부(이경훈 부장검사)는 인천시 사이클연맹 간부인 A(43)씨를 업무상횡령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3월 자신의 개인 회사에서 230만원을 주고 사들인 노트북을 사이클연맹에서 산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 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지난해 8월까지 39차례 걸쳐 6천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05년부터 사이클대회 진행 비용, 선수들의 숙식비 등의 금액을 부풀려 적거나 백지 간이영수증을 받아 허위로 꾸미는 방법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해 최근까지 1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유흥이나 골프, 고급 시계 구입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A씨의 횡령을 도운 인천 한 고등학교의 사이클부 코치 B씨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