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1.8℃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6℃
  • 구름조금광주 0.0℃
  • 맑음부산 0.7℃
  • 흐림고창 -2.7℃
  • 제주 2.2℃
  • 맑음강화 -4.6℃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사람들

【특집-2023 서울아트페어】 전현경 작가, 여성의 주체적 욕망·패션을 그리다

URL복사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더 추구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작가 소개와 걸어온 길은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패션을 그리며, 어반(unban) 인물화를 보여주는 서양화가이다.


이화여대 도예학과를 나와 패션 회사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중국 광저우대 미술디자인대학에서 유화학술 석사학위를 받아 중국에서 전통적 고전주의 인물화를 공부했고, 프랑스 인상파들의 패션 그림을 연구하였다. 여러 차례의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23에 패셔니스타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수상 경력으로는 ▲2020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2021 한국 미술대전 입선 ▲2022안양관악 미술대전 특선 ▲2020 홍콩 중앙 도서관,작품 “고독” 은상 ▲ 2015 홍콩 중앙 도서관, 작품 “에르니에스의세자매”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안양미술가협회 회원과 한국현대인물화가회 사무국장으로 활약 중이며,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 그룹 ㈜엔제이아트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차만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가장 특화된 부분은


내 작품에는 멋진 옷을 입은 화려한 젊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마치 패션디자이너가 한땀 두땀 손바느질한 의상 작품을 자신이 점지한 모델에게 입히는 것처럼, 섬세한 붓 터치로 재구성한 자기 의상 작품으로 그림 속 모델을 감싼다. 그림에도 패션처럼 오트 퀴트르가 있다면 나의 작품이 그러할 것이다.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거침없는 붓의 터치로, 재탄생한 모델은 마치 금세라도 캔버스를 찢고 걸어 나올 듯 생동감 있어 보인다. 나의 그림에 나오는 여성들의 얼굴은 살짝 현실을 비켜 간 듯, 초현실적(또는 탈 현실적)이며 몽환적이다. 뭔가 욕망하는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바람이 불면 나비의 날갯짓 처럼 나풀거릴 것 같은 화사한 의상을 입고서 바닥에 누운 모델의 도도한 눈빛은 그리스 로마신화 속의 아름다운 정령인 님프(Nymphs)의 치명적 매혹을 연상시킨다. 조금도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관람객을 응시하는 모델의 형형한 눈빛에 나 자신도 모르게 빨려든다.


관람객들은 그림 속 여성의 깊고 짙은 시선에서 팜므파탈(femme fatale)의 치명적 비밀을 해부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여성은 비밀스러운 미로에 숨어든다. 아름다움에 반하면서도 그걸 곧이곧대로 인정하지 않고, 왜 아름답냐고 따지려는 행위는 위선적이다.


그림 속 모델과 패션은 아름답지만, 전현경은 사실 눈에 띄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더 추구한다.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은 그가 화폭에 은밀하게 설정한 미로에 갇혀 한참을 돌고 돌아서야 팜므파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이는 작은 아름다움’을 잘 그려야 한다. 나는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화폭의 어떠한 언저리도 허투루 남기지 않는다. 이는 붓의 선을 중시하는 중국 고전주의적인 인물화 기법을 따르면서도 정형화된 틀이 없는 현대미술의 화법을 혼합해 나만의 유니크한 작업이 작용한 것이다.

 

 

300호나 되는 대형 캔버스에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10여 명의 젊은 여성들이 멋진 옷을 입고, 명품 핸드백을 걸치고서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하는 모습은 너무나 세부적이어서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안겨주지만, 정작 화가가 의도하는 바는 그저 ‘보이는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젊은 여성의 패션 의상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관람객들이 갖는 부르주아적 소유의 욕망, 그리면서도 그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다.


나는 여성주의에 기반한 패션 그림을 작업했지만, 흔히 말하는 미디어적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뭇 여성들처럼 상처 많았던 여성으로서 당당한 주체로서의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나에게 있어 패션은 단순히 여성의 신체를 감싸는 의복이 아니라, 심리와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상징이다. 화폭에 담은 패션은 때로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또 때로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내가 선택한 그림 속 공간은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는 그림 속 모델이 단순히 그려지는 종속적인 모델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적인 주인공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무엇보다도 당당한 시선으로 도발적인 자태를 보인다. 세속적 명품은 그저 여성들의 원색적 욕망을 받쳐주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내 작품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나 문양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은 인간의 다변적 욕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술인과 대중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작가로서 대중예술에 대한 생각은


예술이 대중예술일 필요가 있을까? 의상도 대중 의상인 프레타 포르테가 있듯이 예술도 맞춤 의상인 소수의 고급화된 오트퀴트르가 있다. 내가 추구하는 나의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을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이고 나의 예술세계를 사랑하는 컬렉터를 위한 것이다.

 

 

향후 작품 계획은


우리나라에서는 인물화는 비인기 종목이다. 과거의 명화는 거의 모두 인물화이지만 현대에는 인물화보다는 추상미술과 표현주의로 치우쳐 있다 보니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팔기가 힘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추상으로 바꾸는 현실이지만 이 어려운 인물화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대중이 좋아하는 꽃 풍경보다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물화의 어려운 길을 꿋꿋이 가고 있는 이유는 패션의 오트퀴트르처럼 나의 예술혼을 넣어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그리다 보면 나의 인물화를 좋아해 주는 층이 생기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나는 그림을 나이가 40이 넘어 어렸을 때 화가의 꿈을 찾아 다시 시작한 만큼 남보다 더 피나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고 인물화에 패션을 섞어 여러모로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 그림은 더 많이 진화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물화를 만들고 싶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함께 100년!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겠다” [신년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6년을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환자 중심 의료, 구성원 존중 경영을 재단 핵심가치로 공식 선포했다. 또,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공식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박준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을지재단의 모태인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헌신과 신뢰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의료·교육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고,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을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듯 한 사람의 믿음이 오늘의 을지를 만들었다”며 “‘덕분에 70년’을 넘어 이제 ‘함께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단’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화합·전문성·혁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