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사람들

【특집-2023 서울아트페어】 전현경 작가, 여성의 주체적 욕망·패션을 그리다

URL복사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더 추구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작가 소개와 걸어온 길은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패션을 그리며, 어반(unban) 인물화를 보여주는 서양화가이다.


이화여대 도예학과를 나와 패션 회사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중국 광저우대 미술디자인대학에서 유화학술 석사학위를 받아 중국에서 전통적 고전주의 인물화를 공부했고, 프랑스 인상파들의 패션 그림을 연구하였다. 여러 차례의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23에 패셔니스타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수상 경력으로는 ▲2020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2021 한국 미술대전 입선 ▲2022안양관악 미술대전 특선 ▲2020 홍콩 중앙 도서관,작품 “고독” 은상 ▲ 2015 홍콩 중앙 도서관, 작품 “에르니에스의세자매”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안양미술가협회 회원과 한국현대인물화가회 사무국장으로 활약 중이며,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 그룹 ㈜엔제이아트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차만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가장 특화된 부분은


내 작품에는 멋진 옷을 입은 화려한 젊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마치 패션디자이너가 한땀 두땀 손바느질한 의상 작품을 자신이 점지한 모델에게 입히는 것처럼, 섬세한 붓 터치로 재구성한 자기 의상 작품으로 그림 속 모델을 감싼다. 그림에도 패션처럼 오트 퀴트르가 있다면 나의 작품이 그러할 것이다.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거침없는 붓의 터치로, 재탄생한 모델은 마치 금세라도 캔버스를 찢고 걸어 나올 듯 생동감 있어 보인다. 나의 그림에 나오는 여성들의 얼굴은 살짝 현실을 비켜 간 듯, 초현실적(또는 탈 현실적)이며 몽환적이다. 뭔가 욕망하는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바람이 불면 나비의 날갯짓 처럼 나풀거릴 것 같은 화사한 의상을 입고서 바닥에 누운 모델의 도도한 눈빛은 그리스 로마신화 속의 아름다운 정령인 님프(Nymphs)의 치명적 매혹을 연상시킨다. 조금도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관람객을 응시하는 모델의 형형한 눈빛에 나 자신도 모르게 빨려든다.


관람객들은 그림 속 여성의 깊고 짙은 시선에서 팜므파탈(femme fatale)의 치명적 비밀을 해부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여성은 비밀스러운 미로에 숨어든다. 아름다움에 반하면서도 그걸 곧이곧대로 인정하지 않고, 왜 아름답냐고 따지려는 행위는 위선적이다.


그림 속 모델과 패션은 아름답지만, 전현경은 사실 눈에 띄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더 추구한다.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은 그가 화폭에 은밀하게 설정한 미로에 갇혀 한참을 돌고 돌아서야 팜므파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이는 작은 아름다움’을 잘 그려야 한다. 나는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화폭의 어떠한 언저리도 허투루 남기지 않는다. 이는 붓의 선을 중시하는 중국 고전주의적인 인물화 기법을 따르면서도 정형화된 틀이 없는 현대미술의 화법을 혼합해 나만의 유니크한 작업이 작용한 것이다.

 

 

300호나 되는 대형 캔버스에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10여 명의 젊은 여성들이 멋진 옷을 입고, 명품 핸드백을 걸치고서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하는 모습은 너무나 세부적이어서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안겨주지만, 정작 화가가 의도하는 바는 그저 ‘보이는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젊은 여성의 패션 의상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관람객들이 갖는 부르주아적 소유의 욕망, 그리면서도 그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다.


나는 여성주의에 기반한 패션 그림을 작업했지만, 흔히 말하는 미디어적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뭇 여성들처럼 상처 많았던 여성으로서 당당한 주체로서의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나에게 있어 패션은 단순히 여성의 신체를 감싸는 의복이 아니라, 심리와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상징이다. 화폭에 담은 패션은 때로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또 때로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내가 선택한 그림 속 공간은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는 그림 속 모델이 단순히 그려지는 종속적인 모델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적인 주인공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무엇보다도 당당한 시선으로 도발적인 자태를 보인다. 세속적 명품은 그저 여성들의 원색적 욕망을 받쳐주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내 작품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나 문양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은 인간의 다변적 욕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술인과 대중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작가로서 대중예술에 대한 생각은


예술이 대중예술일 필요가 있을까? 의상도 대중 의상인 프레타 포르테가 있듯이 예술도 맞춤 의상인 소수의 고급화된 오트퀴트르가 있다. 내가 추구하는 나의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을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이고 나의 예술세계를 사랑하는 컬렉터를 위한 것이다.

 

 

향후 작품 계획은


우리나라에서는 인물화는 비인기 종목이다. 과거의 명화는 거의 모두 인물화이지만 현대에는 인물화보다는 추상미술과 표현주의로 치우쳐 있다 보니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팔기가 힘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추상으로 바꾸는 현실이지만 이 어려운 인물화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대중이 좋아하는 꽃 풍경보다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물화의 어려운 길을 꿋꿋이 가고 있는 이유는 패션의 오트퀴트르처럼 나의 예술혼을 넣어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그리다 보면 나의 인물화를 좋아해 주는 층이 생기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나는 그림을 나이가 40이 넘어 어렸을 때 화가의 꿈을 찾아 다시 시작한 만큼 남보다 더 피나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고 인물화에 패션을 섞어 여러모로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 그림은 더 많이 진화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물화를 만들고 싶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