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AI 교과서, 2025년 도입 앞두고…교육청, 예산 확보 난항

URL복사

AI 교과서, 2025년 도입…기기 보급율 50.6%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교육부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예고했지만, 일선 시·도교육청에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디지털 기기 보급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추경)예산안에 교육용 태블릿PC '디벗' 보급 예산 1059억원을 편성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1학년분 보급을 위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공약실천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게 디벗을 보급할 예정이었는데, 절반 수준으로 사업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이는 교육청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디벗 예산 923억원이 전액 삭감되고, 올해 첫 추경에 편성한 디벗 예산은 748억원에서 293억원으로 삭감된 영향이다. 서울시의회는 이전 예산에서 남은 명시 이월금 350억원을 디벗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나, 차질은 불가피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도 디벗 예산이 삭감될 경우'에 대해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일정에 딱 맞추기는 조금 어렵게 된다"며 "워낙 대규모 계약이라 준비에만 6~7개월이 걸리고 초등학생은 시범 사업부터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측면도 있는데, 늦춰져서 내년까지 한 번에 추진해야 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의회 측은 '송곳 심의'를 예고하고 있어 교육청이 이번에 편성한 디벗 예산 1059억원이 깎이지 않고 본회의까지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의회 교육위 소속인 한 국민의힘 의원은 "디벗처럼 경상비적 성격을 띠는 대규모 사업은 그 효과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줄곧 얘기했는데, 교육청은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일방적으로 디벗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교육청은 디벗은 전자칠판과 세트로 운영돼야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 추경에는 디벗 예산만 편성했다. 이런 갈지(之)자 행보를 의회 입장에서는 종잡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추진에 맞춰 부랴부랴 디지털 기기 예산을 확보 중인 교육청도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디지털 기기 보급율이 21.1%로 17개 시·도 중 16위인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집중 추진 중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2025년) 전 2년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9개 학년에 기기를 보급해야 하는 상황인데, 갑자기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려니 사업 추진이 불확실한 측면도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4개 학년 보급 예산 885억9000만원은 본예산에 확보가 돼서 추진 중인데, 내년도 5개 학년분은 대략 1000억원 가까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재정 여건이나 예산 편성 우선순위 등도 고려해야 해 내년도 기기 예산 확보를 '자신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보급율이 16.6%로 최하위인 세종시교육청은 올해부터 3개년에 나눠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추진 중이다. 이달 추경 예산에 초등학교 5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분을 우선 편성해 오는 13일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현재 17개 시·도별 디지털 기기 보급 현황은 지역별로 격차가 뚜렷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세종(16.6%)·전북(21.1%)·제주(25.8%)·서울(31.8%) 등은 보급율이 평균(50.6%)을 밑돌아 경남(86.7%)·강원(71.0%)·울산(69.0%) 등과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교육부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대상이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기기 물량을 확보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정책 계획을 교육청들도 인지하면서 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레저】 도심 누비는 시간 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유산과 역사적 장소를 투어하는 관광열차나 택시, 버스 등이 꾸준한 인기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항일운동이 일어난 장소 등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했고, 레트로 분위기의 기차 등을 이용해 이동을 간편하게 하면서 낭만을 느끼려는 경우도 많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대전시가 ‘대전 0시 축제’ 기간을 맞아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대전행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열차 상품은 대전의 명소와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다. ‘대전행 관광열차(팔도장터 열차, 국악 와인열차, SRT)’는 8월16일까지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맞춰 코레일 및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운행한다. 이번 여행 상품은 ‘볼거리와 쇼핑의 낭만 대전에 가보자’라는 테마 아래 기획됐다.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과 지역축제, 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쇼핑관광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도심을 누비며 7080 감성에 젖어볼 수 있는 이색 야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