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우리나라가 1호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이 2년만에 재개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칠레 FTA 개선을 위한 제7차 공식협상이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사이 협상 재개 분위기가 조성된 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는 차기 협상이 신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칠레 정부와 후속 논의를 이어왔다"며 "그 끝에 이번 협상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칠레 FTA는 지난 2003년 양국이 서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FTA다. 이번 협상은 지난 2021년에 진행된 6차 협상 이후 약 2년 만, 대면 협상 기준 지난 2019년 10월 3차 협상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에서 ▲글로벌 신통상 규범 반영 ▲첨단산업 및 에너지·광물 공급망 안정화 ▲북남미 시장진출 교두보로서 칠레와 선진 통상연대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은 수석대표 회의와 상품, 협력, 무역 원활화, 지식재산권, 성평등, 노동, 환경 등 분과 협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 정부는 산업부 안창용 FTA정책기획과장을 단장으로 기재부, 농식품부, 환경부, 문체부, 산림청, 특허청 등 7개 부처 50여 명의 협상단을 꾸렸고 칠레 측에서는 외교부, 금융부, 법무부 등 3개 부처 관계자가 카운터파트로 나선다.
우리 측 수석대표 안창용 과장은 "한·칠레 FTA를 상품 교역을 넘어 공급망, 에너지·자원 협력, 디지털 무역 등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