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폐지냐, 유지냐…찬반 논란

URL복사

서울시, 내달 면제 효과 발표…연내 방향 결정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시의 남산 1·3호 터널 혼잡 통행료 폐지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두 달간 남산 1·3호 터널에 대한 혼잡 통행료 일시 면제를 실시했다. 첫 한 달간은 도심에서 외곽(강남) 방향에 대해서만 통행료를 면제했고, 다음 한 달간은 도심과 강남 등 양방향 모두 면제했다.

서울시가 일시적으로 통행료 면제를 실시한 것은 실제 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남산 1·3호 터널에 혼잡 통행료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6년 11월부터다. 서울시는 4대문 안 도심권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평일 오전 7~오후 9시까지 터널 통과 차량에 대해 혼잡 통행료 2000원을 부과해왔다.

 

이로 인해 도심 교통난 해소 효과가 미흡한 만큼 혼잡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통행료를 유지한 채 오히려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혼잡 통행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도 도입 이후 27년간 혼잡 통행료 유지냐, 인상이냐, 폐지냐 등을 놓고 논란이 지속돼왔다. 과거 서울시는 혼잡 통행료를 인상하는 방안과 여의도, 강남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해 실제 정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 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1월 혼잡통행료 징수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하면서부터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고광민 서울시의원은 "남산 터널의 혼잡 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다른 혼잡구간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도심 외곽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해서도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등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가는 시대에 혼잡통행료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고 시의원이 실시한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징수 폐지 조례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83명(68.1%)로 반대한다는 응답(196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혼잡 통행료 폐지에 찬성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반면 혼잡 통행료를 유지하거나 인상·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심 교통난 해소뿐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 감소 등 혼잡 통행료 징수에 따른 정책 효과가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물가인상과 환경변화를 반영해 통행료를 인상하고, 징수 범위를 도심 진입차량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4대문 안으로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강남, 여의도 등 다른 혼잡지역으로 넓혀 증가하는 서울의 교통 수요를 관리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일시 면제 기간 동안 도심 교통량은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심과 강남 등 양방향 면제가 실시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남산 1·3호 터널 일평균 통행 차량은 8만5830대로 실험 직전인 2월 17일~3월 16일(7만4498대)에 비해 1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실험에 대한 통행량, 속도 등을 서울연구원과 분석해 다음 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수렴,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연내 혼잡통행료의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고난도 간암 수술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 서울아산병원 김지훈 교수팀, 간암 · 간종양 환자 ‘로봇 간 절제 100례’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간은 혈관이 많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절제 시 출혈 위험이 상당히 크다. 이렇다 보니 간암 수술은 만일의 대량 출혈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로봇보다는 주로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의 간 구조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절제할 부위를 구분해 주는 형광 조영 물질을 활용해 고난도 간암 절제도 로봇으로 안전하게 실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지훈 교수팀은 간암이나 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100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봇 간 절제술은 복부에 낸 직경 8mm 구멍 4개로 로봇 팔을 넣어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손 떨림이 보정되고 수술 화면이 10배 확대되어 주요 혈관 등에 손상을 끼칠 위험이 낮다. 환자에게는 상처와 통증, 출혈이 최소화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로봇의 다양한 장점 덕분에 전립선암이나 직장암, 신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는 이미 로봇 수술이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간은 여전히 로봇 수술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