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의 상승률 둔화에 반등 개장했다가 부채상한 문제를 둘러싼 우려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48 포인트, 0.09% 속락한 3만3531.33으로 폐장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반등해 전일보다 18.47 포인트(0.45%) 상승한 4137.6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8.89 포인트, 1.04% 상승한 1만2306.44로 장을 닫았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CPI가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5.0%)보다 낮아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이다.
지난해 9월 9.0%를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올랐다. 3월(0.1%)보다는 상승률이 커졌지만, 월가 전망과 일치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만기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야당 공화당 케빈 매커시 하원의장 등과 연방채무 상한 인상에 관해 협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12일 다시 논의를 재개한다.
시장에서는 어떻게 진행할지 전망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해 장에 부담을 가했다.
존슨 앤드 존슨이 0.37%, 코카콜라 0.17%, 3M 0.10%, P&G 0.21%, 기계주 하니웰 0.11%, JP 모건 체이스 0.05%, 의약품주 머크 0.40% 올랐다.
검색주 알파벳은 자회사 구글이 문장과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인공지능) 서비스를 40여개 언어로 제공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
고객정보 관리주 세일스포스, 소프트웨어주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폰주 애플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일스포스가 1.82%, 마이크로소프트 1.73%, 애플 1.04%, IBM 0.70%,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0.16%, 시스코 시스템 0.52% 상승했다.
반면 소비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06%, 비자 0.85%, 스포츠 용품주 나이키 1.27%, 오락주 월트디즈니 1.02%, 홈디포 0.53%, 유통체인주 월마트 0.28%, 맥도널드 0.03%, 석유 메이저주 셰브런 1.28%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역시 0.68%, 항공기주 보잉 0.52%, 반도체주 인텟 0.43%, 트래블러스 코스 0.32%, 화학주 다우 0.41%,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0.15%, 바이오주 암젠 0.14%, 유나이티드 헬스 0.0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4.35%) 하락한 16.9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