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위기에 처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이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강세를 보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6포인트(0.14%) 하락한 3만4051.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2212.60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이날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2.1% 상승 마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수 이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부문의 위기가 거의 끝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의 추가 붕괴 위험이 감소했을 뿐이지,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나타나는 신용경색 등의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크리쉬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수백 곳의 중소형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과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며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올해 들어 97%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퍼스트리퍼블릭 몰락의 여파는 오는 3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긴장을 가중시킨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시장은 연준의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직전 거래일보다 높여 95%에 육박한다고 봤다. 연준의 금리 동결을 유발할 수 있던 요소 '은행권 위기'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전달의 46.3에서 올랐다. 다만 이는 6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몇몇 대기업들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 퀄컴, AMD 등이 이번주 중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