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 금요일' 휴장 기간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용시장 둔화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01%) 상승한 33,485.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4포인트(0.36%) 상승한 4,105.0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0.76%) 오른 12,087.96에 장을 닫았다.
미국 증시는 이날 발표된 노동 관련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고 미국 경기의 장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도물이 나왔다. 반면 미국 장기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하이테크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뒷받침했다.
6일 발표된 지난주(3월26일~4월1일) 동안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를 나타내는 주간 미국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0만 건)를 상회하자, 일자리 증가 둔화를 지적하는 최근의 신호가 더해지면서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3월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민간 고용 확대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내용이어서 노동시장의 약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사라진 고(高) 주가수익율(PER) 하이테크주가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용카드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스포츠용품인 나이키 등 소비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에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둔화됐다. 이에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이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처럼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곧 중단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대 상승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주식도 3%대 올랐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샌프란시스코, 웨스턴 얼라이언스뱅코프 등 몇몇 은행주들도 괜찮은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