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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반떼N 역차별 논란 재점화…현대차 "차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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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m 협곡 추락한 美 커플, "현대차가 살렸다"
국내외 외신 보도됐지만 소비자 반응 '냉랭'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 강판 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지난 27일 한 미국인 커플이 엘란트라N(국내 모델명 아반떼N)의 안전성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엘란트라N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들은 LA카운티에 있는 앤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엘란트라N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 났지만 이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필즈는 자신의 SNS에 "현대 엘란트라N은 정말 훌륭하다. 300피트 아래 떨어졌는데도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이후 외신과 국내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알려졌고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안전 기술력은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자동차 관련 각종 커뮤니티에는 현대차의 내수용·수출용 차량 강판 차별이 여전하다는 글들이 올라왔고 '현대와 횬다이(미국식 발음)는 다른 회사다', '현대차가 아니더라도 저 사람은 살았다'는 식의 비꼬는 반응도 나왔다.

현대차 내수용·수출용 차량 역차별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적잖은 국내 소비자들이 '내수용 강판보다 수출용 강판이 더 두꺼워서 튼튼하다', '수출용은 특수도금 처리가 돼 부식이 덜하다'는 등 의심의 눈초리를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역차별을 당했다고 느끼는 국내 소비자의 불신은 곧 '현대차=흉기차'라는 오명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현대차는 공식블로그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내수용·수출용 차량에 대한 각종 의혹와 오해에 적극 해명했다.

특히 2015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대차 경영진이 '열혈 안티팬'들을 직접 만나 난상토론을 벌였고, 같은 해 8월 쏘나타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내수용과 수출용 쏘나타를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수용·수출용 차량을 둘러싼 국내 소비자들의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내수용과 수출용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며 "나라마다 자동차 관련 법이나 규제가 달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사양에 관한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성 부분에 있어선 각 나라별 안전성 기분을 다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수·수출용의 차이가 없다"며 "동일한 차량, 동일한 트림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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