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엔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하락한 1280원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기준 전 거래일(1302.9원) 보다 5.2원 내린 1284.4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3.6원 내린 1286.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후 1283.6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280원대 하향 이탈을 시도중이다.
달러화는 엔화 강세에 약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각)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103.597에 마감했다.
엔화는 전날 일본은행(BOJ)가 초완화적 통화정책 일부를 수정하겠다는 발표를 내 놓으면서 강세를 연출했다.
일본은행은 20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으나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종전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25%로 제한했던 것을 0.5%까지 확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로 받아 들여졌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92.20포인트(0.28%) 상승한 3만2849.74로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6포인트(0.10%) 오른 3821.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로 장을 마치며 이같이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2.99% 상승한 3.69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6% 하락한 4.261%에 마감했다.
간 밤 발표한 미국 1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예상치(149만5000 건)를 크게 하회한 134만2000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를 높이며 달러 약세로 작용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여파와 역외 원화 강세 베팅압력 속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