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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용 증가폭 5개월 연속 감소…내년 고용 한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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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고용호조 지속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오름세 견인
60세 이상 취업자, 전체의 67.9% 차지
경기 하방 국면, 뒤늦게 고용에 악영향
KDI “내년 증가 폭, 올해 10분의1 수준”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68만 명 가까이 늘면서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용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물가·금리·환율 등 악재가 산적해 내년에는 고용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2.4%) 늘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고용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1~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활황이었다. 3~8월에도 80만 명대를 유지했다. 9월에는 70만 명대로 증가 폭이 줄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훈풍이 지속됐다.

 

지난달에도 제조업 취업자 수가 20만1000명(4.7%)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제조업 생산이 다소 줄었지만 경기 후행 지표인 고용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외부 활동이 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5만3000명(7.3%)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가 폭도 같은 달 기준 2014년(15만4000명)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8.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12.1%) 감소했다.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표면상으로 고용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표를 뜯어보면 실상은 암울하다. 일자리의 질적 한계가 여전하고 향후 고용 증가 둔화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되며 질적 측면에서 고용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6만 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중 절반을 훌쩍 넘는 67.9%가 고령층 일자리다.

 

반면 경제 허리층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취업자 수는 1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넉 달 연속 내림세다. 4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일하는 시간은 짧아졌다. 지난달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79만4000명(-16.9%) 줄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345만9000명(31.9%) 늘었다.

 

고용동향 조사 기간(10월9~15일)에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포함됐고, 지난해보다 대외 활동이 늘면서 쉬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기에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 하방 요인들이 즐비해 향후 고용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둡다.

 

대내적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가 고용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가는 7월 6.3%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5%대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는 연일 인상되고 있고 환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3고' 등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우리나라 경제는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고용 지표는 경기 변화에 뒤늦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는 추후 고용 시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면서 고용 증가 폭을 끌어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고용 훈풍에 따른 역기저효과, 코로나19 재확산 등도 고용 호조세를 꺾을 또 다른 변수다.

 

대외적으로 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국제 정세 불안 등이 하방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는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하고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만4000명으로 올해 79만1000명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현안분석을 통해 "내년에도 양호한 고용 여건은 이어지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의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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