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공정위 과징금 불복” 치킨업체 소송…BBQ 웃고, BHC 울고

URL복사

BBQ “사업자 아니면 가맹법 적용 안돼” 배척
갱신 거절 주장만 일부 수용…과징금 5억원↓
BHC 일방 계약 해지 부당, 공정위 처분 정당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가맹점사업자들이 단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 등 불공정 행위를 가한 것으로 조사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치킨업체들이 소송을 냈지만 상반된 결과를 받았다.

 

법원은 제너시스비비큐(BBQ)의 경우 일부 주장을 받아들여 과징금 약 5억원에 대해 취소 판결을 내렸지만, 비에이치씨(BHC)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은 부당하다고 보고 공정위 처분은 적법하다고 봤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1부(부장판사 최봉희·위광하·홍성욱)는 지난 12일 비비큐가 제기한 공정위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정위가 제너시스비비큐에 부과한 과징금 17억6000만원 중 12억65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소 처분을 내릴 것을 명했다.

 

앞서 비비큐는 가맹점사업자단체 활동을 주도한 단체 간부 등을 상대로 가맹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갱신을 거절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과도한 수량의 전단지를 특정업체로부터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인정돼 공정위로부터 지난해 5월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비비큐는 가맹사업자단체 간부가 계약 관계에 놓인 가맹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맹사업법의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부당한 계약조항을 설정하거나 변경한 행위의 경우 가맹사업법상 규정하고 있는 내용으로 공정위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고도 반박했다.

 

비비큐는 전단지 구입 역시 강제한 바 없고, 구입 여부에 따른 불이익을 제공한 적 없으며 설사 전단지 구매를 독려했다고 해도 이는 판매 촉진을 위한 행위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비비큐의 주장을 모두 배척했다.

 

가맹사업 특성상 가족 경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일반적인 만큼 사업자가 아닌 이들도 가맹사업법 적용 대상이라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법률이 단체 구성원 자격을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또 계약조항 설정 및 변경 행위에 대한 공정위 처분에 대해서도 처분 대상이 구체적 조항이 아닌 행위라는 점을 짚었다. 비비큐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변경한 것 자체가 위법하다는 것이다. 전단지 구입 강제 행위 역시 가맹사업법상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규정에 따라 경영에 필요한 양을 초과한 상품 등을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다만 재판부는 비비큐가 가맹사업자단체 간부들에 대해 계약갱신을 거절한 것이 부당하다는 공정위 처분은 적법하지 않다고 봤다. 갱신 거절이 계약 체결 이후 10년 이상 지난 시점에 이뤄진 만큼 사측이 갱신을 결정할 자유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공정위가 계약갱신 거절 행위에 부과한 금액만큼의 과징금은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비비큐가 일부 개진된 결과를 받아낸 것과 달리 또 다른 업계 주요 업체인 비에이치씨의 주장은 법정에서 모두 배척됐다.

 

같은 날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판사 위광하·홍성욱·최봉희)는 비에이치씨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지난해 5월 공정위는 비에이치씨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가맹사업자단체 활동을 한 일부 사업자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비에이치씨는 계약해지가 허위사실유포 등에 근거했던 만큼 이는 공정위 시정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위법하다며 소를 제기했다.

 

사측은 일부 조직원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가맹사업상 거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정위 처분은 가맹을 해지한 사유뿐만 아니라 계약해지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도 이유가 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가맹사업자들에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행위는 부당하다고 보고 계약해지 자체에도 효력이 없다고 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