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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인 네번째 유흥식 추기경 바티칸서 서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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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미만 교황 선출권 132명 중 1명...종신직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유흥식 라자로(71)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유 추기경을 비롯해 총 20명이 새롭게 추기경이 됐다.

추기경 서임식은 입당송(마태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구성된 '너는 베드로이다')으로 시작했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와 기도, 복음 봉독, 교황 훈화 등이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명의 신임 추기경들에게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훈화를 마친 교황은 추기경 임명장을 낭독했다. 신임 추기경들을 한 명씩 불러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 명의 본당 지정 칙서를 수여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한 명씩 교황 앞에 무릎 꿇고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 칙서를 받았다.

 

유흥식 추기경은 '부제급 추기경' 품계를 받으며 신임 추기경 20명 가운데 2번째로 호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 추기경의 머리에 붉은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우면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빨간색 비레타는 추기경 품위의 상징이다. 하느님의 백성과 교회를 위해 용기있게 행동하고 때로는 피를 흘릴 준비까지 돼있다는 의미다. 비레타는 전통적으로 라틴 교회의 성직자들이 쓴 모자로, 주케토(반구형 모자) 위에 씌운다.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에는 성부·성자·성령의 3위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추기경의 반지는 존엄성의 상징으로,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와 갖는 특별한 친교를 의미한다. 교황과의 일치와 교황청과의 유대를 상징한다. 칙서는 각 추기경이 교황에게서 로마에 있는 성당 또는 부제관 명의를 지정받았음을 명시하고 있다.


앞서 5월 29일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벨기에 겐트 전임 교구장)가 스스로 임명을 고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교황의 추기경 임명으로 전세계 추기경은 226명이 됐다. 이 중 80세 미만 추기경은 132명이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자리로 종신직이다. 세계 모든 추기경이 모인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시 새 교황을 뽑는 투표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유 신임 추기경도 교황 선출권을 갖게 된다.

유흥식 추기경은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9) 추기경이 있다.

1951년 충남 논산 출생의 유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뜻을 기려 세운 논산 대건고 출신으로 고등학교 1학년때 가톨릭교회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됐다.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고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 2005년 대전교구장직을 수행해오다가 지난해 6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오른 첫 사례였다.

추기경 명단은 주교급, 사제급, 부제급 순서로 나열된다. 로마 근교 교구의 명의를 지정받은 추기경들과 추기경단에 영입된 동방 교회 총주교들이 주교급에 속한다. 사제급은 교구장 주교나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될 때 주어진다. 부제급은 교황청 관료가 추기경에 임명될 때 주어진다.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은 교구장으로서 사제급 추기경이 됐으며, 유흥식 추기경은 교황청 관료로서 부제급 추기경이 됐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교황청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친밀감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대전과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이끌어냈다. 교황청 산하 비정부기구(NGO) '국제 카리타스' 한국 대표를 맡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유 추기경은 오는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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