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50~70년대 히트곡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재현한 음악 전기 영화 <엘비스>

URL복사

스크린에 ‘팝업’되는 전설의 무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럭을 몰던 무명가수 엘비스가 스타메이커 톰 파커를 만나 전설이 되기까지의 과정, 무대 뒷편의 고독감과 갈등, 시대와의 불화 등 삶의 궤적을 그의 강렬한 공연과 함께 담은 전기 영화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예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엘비스 역에, 매니저 톰 파커 역에 톰 행크스가 캐스팅됐다.

 

 

 

‘최초의 아이돌’이 되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모는 19살의 엘비스는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만든 음반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명 가수다. 지역 라디오의 ‘헤이라이드’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골반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흔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무대를 압도하는 엘비스의 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되고 상업적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본다. 톰 파커는 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고 이를 받아들인 엘비스의 인생은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된다. 


흑인들이 주로 주거하는 지역에서 나고 자랐던 엘비스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흑인음악의 리듬을 접목시켜 특유의 음색과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반항기와 유혹적 몸짓이 뒤섞인 강렬한 퍼포먼스와 남성미가 넘치는 파격적인 패션은 기성세대와 다른 것을 갈망하던 10대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톰 파커는 엘비스의 재능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며 오늘날 ‘최초의 아이돌’이라 평가받는 신드롬을 탄생시킬만큼 성공한다. 


하지만 1950년대의 인종분리주의 정책과 권위주의, 악랄한 쇼비지니스 시스템이 존재했던 시대를 살아간 엘비스의 삶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고독해져 간다. 톰 파커는 온갖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철저히 엘비스를 조종하고 지배하려 들고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보지만 한계에 부딪쳤던 엘비스의 외로운 삶은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그의 무대와 대비된다.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


1953년 데뷔 이래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대중음악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엘비스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아티스트 등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엘비스>는 명곡의 탄생 순간부터 화려한 슈퍼 스타의 이면,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음악 전기 영화의 핵심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 로큰롤, 가스펠, 팝, 발라드에 이르는 엘비스의 명곡 레퍼토리가 쉴새없이 흐르는 가운데 강렬한 비주얼과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스크린 화면 가득 재현되는 즐기움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으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비주얼리스트로 평가받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현란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음악을 결합시켜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특유의 장기를 여지없이 발휘한다. 핑크색 수트와 웨이브 헤어스타일, 가죽재킷에 올백 스타일의 리젠트 헤어, 구레나룻을 강조한 개성있는 헤어스타일 등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이어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하며, 통기타, 골반춤 등의 시대별 엘비스의 트레이드마크도 빼곡히 넣으며 당대의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엘비스의 노래는 물론 에너지 넘치는 공연 장면을 직접 소화한 오스틴 버틀러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욜라, 모델 알톤 메이슨, 재즈 기타리스트 개리 클라크 주니어 등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시스터 로제타 사프’, ‘리틀 리처드’, ‘아서 크루덥’ 등 시대를 풍미한 상징적인 뮤지션들을 스크린 위에 부활시켰다. 사운드트랙에는 도자 캣, 머스그레이브스, 재즈민 설리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한 엘비스의 곡들을 비롯한 다수의 동시대 뮤지션들의 노래가 포함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