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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호남 2030 당원과 만남 가져…잠행은 지속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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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5일…무등산行 SNS통해 밝혀
12일 광주 2030 당원 연락해 식사
李, 호남 고충듣고 “당원모집” 강조
“먹을 것 찾아다니겠다”…잠행 지속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당원권 정지로 잠행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호남 2030 당원들을 만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에 했던 약속,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를 의결한 뒤 당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잠적했다. 당에서 윤리위 징계 의결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된 11일에도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이 아닌 모처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의 박진우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전 동구의원 후보), 박근우 대학생위원장, 정현로 대학생위 수석부위원장(전 남구의원 후보)에게 먼저 연락해 저녁 식사를 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식사 자리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호남에서 청년이 정치를 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에 청년 당원들은 '왜 호남에서 보수정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한지, 선거 유세 때 어떤 반응이었는지' 등을 이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청년 당원들은 식사 중 유튜브를 통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연한 토론 프로그램을 짧게 시청했으나, 관련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한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원 모집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와 당원 3명, 이 대표 보좌진까지 5명은 광주 동구 동명동의 번화가에서 만났는데, 옆 자리 직장인들이 이 대표에게 '팬'이라며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못 잡더라"라며 "앞으로는 맛있게 먹을 것을 찾아다니겠다"고 농담조로 말했고, 향후 계획이나 행선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임기 반환점을 돈 이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띄우는 한편 호남 정치 저변 확대와 청년 당원층 강화를 축으로 하는 '자기 정치'를 선언했다.

 

그러나 '성 상납 의혹 증거인멸교사' 정황에 대해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이 대표는 아직 징계 의결에 대한 수용 내지 불복절차 착수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권성동 직무대행과도 이날까지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당 지도체제는 이 대표의 징계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확정됐다.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결과를 받아들 경우, 이 대표는 이론적으로 늦어도 6개월 뒤 대표직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성 상납 의혹'과 별개로 이 대표 리더십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쇄도한 상황에서 복귀가 쉽지 않다는 관점도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호남 청년 정치'라는 자신의 최대 공헌 분야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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