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宋, 충북참여연대 거쳐 文정부 청와대 행정관
李, 행정고시·청주시부시장 등 행정관료 출신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6·1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시민사회단체 출신 송재봉(52)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검다리 재선 경력의 한범덕(70) 현 시장을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과, 송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쟁 상대인 한 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누르고 민선 8기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 뽑혔다.
경선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의 여론조사 합산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원도 정선 출신의 송 전 행정관은 원주 대성고와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충북NGO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충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20대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사회혁신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다. 자신의 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범석(55) 전 청주시부시장이 경쟁 상대로 나선다.
청주시 미원면 출신의 이 전 부시장은 신흥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내무부, 기획예산처, 옥천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 역임했다.
2017년 1월 청주시부시장에 임명된 뒤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하차에 따른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정치 신인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민선 5기·7기 청주시장직을 맡은 한범덕 현 시장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시장은 경선 후 자료를 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고향 발전과 더불어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