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다자 구도가 형성된 서울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일부에서 단일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주호, 박선영 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00% 방식을 골자로 재단일화에 나설 예정이다.
조전혁, 조영달 두 예비후보는 다른 두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에 "관심이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주호, 박선영 두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재단일화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일제히 밝혔다.
두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여론조사 100%를 골자로 한 단일화 방식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전에 진행됐던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협의회(교추협) 단일화는 여론조사 60%와 선출인단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박선영 예비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선출인단을 구성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의 재단일화 '연대'는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 공식 출마 전인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장관과 통화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서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참여 뜻을 밝혔던 바 있다.
관건은 다른 두 보수 예비후보들의 동참 여부지만, 이들은 참여할 뜻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조영달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 교육감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교육계에서 주도하는 단일 과정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교추협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선출됐던 조전혁 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단일화는 이미 끝났다"며 "교추협이 이미 교육계를 대변하는 단일화 기구인 만큼 후보들은 승복하고 단일화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예비후보와 단일화 합의를 계기로 조영달, 조전혁 예비후보도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러한 대의에 반대하는 후보는 없는 만큼 갈등이 있어도 잘 조율해 재단일화를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