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5.03)보다 39.17포인트(1.43%) 내린 2695.8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1일 종가 2686.05 이후 다시 2700선을 하회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724억원, 기관은 520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들은 1조28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미 연준의 더욱 강해진 매파 발언 여파로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이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며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인한 공급망 우려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외국인 매물이 출회돼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은행(-3.28%), 서비스(-2.78%), 운수창고(-2.66%), 전기가스(-2.96%), 의료정밀(-2.01%)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며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7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바이오로직스(-0.37%), 네이버(-2.73%), 카카오(-4.86%) 등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의 1분기 잠정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6만8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4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3.13)보다 15.18포인트(1.61%) 내린 927.9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576억원, 기관은 1412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414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펄어비스(-0.48%), 카카오게임즈(-3.68%), 위메이드(-5.75%), 셀트리온제약(-1.61%), 천보(-4.0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49%), 엘앤에프(1.52%)는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0.00%)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8.3원)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문을 닫았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인상 언급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장중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