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준민 기자]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장애인편의시설이 대체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최창현 대표를 비롯한 회원 7명이 현지 방문 조사한 결과, 장애인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일부 시설은 아예 이용할 수 없도록 방치되고 있었다.
장애인 관광객들이 가장 애로를 호소하는 화장실의 경우 철광산전시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애인 화장실이 일반화장실 안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가족이나 장애인과 활동지원사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 화장실 출입구도 좁아서 휠체어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고, 내부에는 청소도구도 널브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애인들의 출입이 아예 불가능한 곳도 있다. 가야왕궁의 경우 경사로가 마당까지만 연결돼 있어 계단과 문턱을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는 전시관은 장애인들에게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고, 캠핑장에는 편의시설 자체가 없었다.
최창현 대표는 “코로나19로 내부시설은 대부분 문을 닫아서 외부시설 위주로만 조사했는데도 이 정도로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면서 “미흡한 점을 정리해 조만간 김해시에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가 사업비 635억 원을 들여 2015년 5월 개장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분성산 일원 17만9000m²에 가야왕궁,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모험 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캠핑장 등 70여 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