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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일 밤까지 나흘째 울진 산불…진화작업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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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걷히지 않아 헬기 진화작업 어려움
해병대·육군 인력은 내내 '대기’
산림당국, “밤사이 산불 확산 저지 총력”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께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이 꺼지지 않고 나흘째 밤을 맞았다.

 

7일 오전까지만 해도 현장은 '좋은 기상 여건'으로 평가됐으나, 현장에서는 산불 진화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7685㏊(울진 1만6913㏊, 삼척 772㏊)로 늘었다.

 

시설물 피해 역시 645개소(주택 260개소, 창고 258개소 등)로 크게 증가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62대와 인력 437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현장에 바람의 세기가 약해지면서 연기가 오랜 시간 걷히지 않아 헬기를 이용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산불 진화 현장에서는 인력 배치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진화를 위해 대흥리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900여 명 중 2개 대대는 오전 내내 '대기'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가 돼서야 이들은 호월리로 이동해 잔불 제거 작업을 했다.

 

육군 인력 300여 명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인력 배치에 혼선이 있었다.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산림당국은 초속 2m 수준으로 바람이 강하지 않자 "기상 여건이 좋다"고 판단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1600㏊에 분포해 있는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와 마주닿아 있는 두천리 일대(4구역과 7구역)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진화 헬기들이 주인리와 덕구리, 신림리 등에 분산 투입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현장에서의 소통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헬기 자원이 분산되다 보니 진도가 안나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오후께 합류 예정이었던 16대 헬기 역시 6대만 울진 산불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7일 오후 9시부터 울진지역에 4m의 서풍이 불기 시작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오전 북풍을 지나 오후 2시부터는 다시 동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소광리 지역이 위협을 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람의 세기는 초속 4m 가량으로 약하지 않다.

 

산림당국은 우선 야간진화계획을 수립해 밤사이 산불 확산을 저지하는 한편, 8일 일출과 동시에 소광리 일대 화선에 헬기 78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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