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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러시아 침공 후폭풍, 커지는 무역적자에 수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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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對러시아 수출액 99.8억 달러
수입품 대부분 원유 등 원자재 차지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 전망도 고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제재에 동참하게 되면 당장 대(對)러시아 교역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고,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수급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급등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도 함께 뛰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對러시아 수출 전체 교역국 중 12위…"수출 타격 전망"

 

2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로 전체 교역국 가운데 12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6440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3억5700만 달러로 수출액보다 많았다. 전체 수입액(6150억9300만 달러)에서의 비중도 2.8%로 높고, 순위로 따지면 9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러시아와의 무역수지는 73억7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규모 면에서 보면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력 품목인 차에 비중이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실린더 용량 1500cc 초과 3000cc 이하 승용차'(HS코드, 870323)로 수출액은 16억7300만 달러다.

 

또한 '실린더 용량 1500cc 초과 2500cc 이하 승용차'(870332), '실린더 용량 3000cc 초과 승용차'(870324)도 각각 8억8700만 달러, 1억22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0위 안에 포함됐다.

 

품목별로는 경질유와 조제품(43억8300만 달러), 석유와 역청유(42억6900만 달러), 유연탄(22억6900만 달러), 액화천연가스(17억1500만 달러), 팔라듐(4억9900만 달러)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로 들여온 팔라듐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러시아산으로 그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외에 경질유와 조제품도 전체 수입국 중에 1위(23.0%)를 기록했고, 유연탄(16.3%), 액화천연가스(6.7%), 석유와 역청유(6.4%) 등도 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까지 수출 중단 등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주요 부문에서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이 동향이나 이상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물건이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러시아로의 수출이 갑자기 줄어드는 기류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강세에 무역적자 장기화 가능성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4억5200만 달러, 48억9000만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분은 각각 66억 달러, 90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치솟으면서 무역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6.84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에는 장중 100달러를 넘기기도 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현물)와 서부텍사스원유(WTI·선물) 가격은 각각 93.65달러, 92.10달러로 이달 들어서는 계속해서 90달러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대체 수요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반기까지 무역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수출 포지션이 큰 나라에서 무역수지는 심리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며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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